연바람 Yeon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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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창조하다

여행기-그냥 떠나볼까

팽창되고 있는 토론토

Hi Yeon 2015. 7. 31. 02:34

 

                                   호수변에서 도심으로 보다

                                                    

                                   Roy Thomson Hall

                                  

                                  Younge Street

                                  

                                    도심지 개발 고지서

 

 

                              Queen's Park,  온타리오 주 의회빌딩 밑 중간부분에 벽화가 보인다.

 

                                   벽화 내용

                                     

                               온타리오 주 의회빌딩이 있는 Queen's Park에서 시내를 향하여

                                   

                                 Toronto City Hall

                                 

                                       토론토 도심 영역

 

 

7월 6일, 오전 11시 30분 Ottawa 출발, 오후 4시 40분 토론토 버스터미날 도착. 토론토에 도착했다. 언젠가 여기서 당당하게 서 보리라 했던 그 도시였다. 2004는 이민을 위하여 캐나다를 답사할 때 토론토를 들렸다. 하루의 관광이기에 이국의 도심을 살짝 맛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민 후 가족과 여행을 하면서 한번 더 토론토를 보게 되었다. 그때는 이민생활의 절망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그것은 나에게 크다란 공룡에 불과 했다. 세월이 흐른 후 이제 나는 그 토론토에 서 있는 것이다.

 

젊었을 때 촌놈인 내가 서울에 처음 상경하여 느꼈던 황홀함과 푸듯함 그리고 두려움과 초라함, 그후 살아 가면서 서울은 나에게 범할 수 없는 절벽으로 다가왔다. 결국 나는 모래사장의 작은 하나의 모래알임을 깨닫게 되었다. 토론토도 그랬다. 처음 이곳에 서 있을 때 이상하고 야릇한 성취감과 더불어 불 같이 일어나는 혼돈과 두려움, 그후 살아가면서 외밧줄로 낭터러지 중간에 내가 메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너어른 꽃들판 한구석에 작고 보잘 것 없는 잡초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 서울로 상경하였을 경우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서울, 내가 너를 가만 두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눈깔을 굴리고 어금니를 깨물었던 1970대 말은 아니다. 이제 나이 들었다. 대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이제 나는 잡초가 되어 "토론토, 너" 를 경건하게 받아 들이면서 "도데체, 너는 무엇인가" 하고  두발로 밟으며 내가 너를 대하고 느끼고 알아 보고자 하는 것이다.

 

토론토 버스터미널은 타운타운 중심에 있었다. 역시 큰 도시였다. 베낭을 메고 터미널 문을 나서니 고층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가 어디인지 그리고 방향감각도 없었다. 다시 터미날로 들어가서 안내센타에 들렸다. 안내인에게 사정을 하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토론도 지도를 건냈다. 바닥에 지도를 펼쳐 놓고 가야 할 길을 표시하고는 호스텔로 향했다. 내가 묵을 호스텔이 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덕분에 15분 정도  걸어니 바로 그곳에 도착하였다.

 

너를 알려면 최소한 도심의 도로이름과 형태는 알아야 한다. 그래서 토론토에 머문 5박 6일 동안 지도를  보며 걷고 걸으면서 도시의 형태를 눈에 박았다. 도심속의 유명한 건물이나 관광지는 네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 이름도 잘 모른다. 가다 보면 눈이 즐겁다 싶어 그림 한장을 그리다 보면 그곳이 시청이고 법원이고 학교이며 혹은 역사적 건물이었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이런 것이구나! 어디에 서 있던 간에 CN Tower가 보였다.

 

토론토 도심의 도로를 열거해 보면, 호수에서 시내를 바라보면서 좌로부터 Spadina, University, Bay, Younge, Church, Javis, 아래에서 부터 Gardiner, Front, King, Queen, Dundas, College, Bloor 이다. 도심의 고층과 주거의 저층과의 경계가 대충 좌로는 Spadina, 우로는 Javis, 아래는 호수, 위로는 Bloor이고, 그 중심에 YoungeStreet가 있다. 이 경계안 도심 구석구석에 낮은 옛건물을 허물고 초고층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그 이전단계로서 저층주택을 고층건물로 개발한다는 안내판도 많이 보인다. 도심과 주택지 경계부분에 특히 많다. 이와 같이 도심 구석구석에 최고층빌딩공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호수변에서 도심쪽으로 보면 반짝이는 유리건축물들이 오뚝오뚝 키재기를 한면서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급격하게 도시가 풍선처럼 팽창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 옛날에는 몰랐던 모양이다. 이렇게 확장팽창될 줄을 알았더라면 도심에 저층상업지역을 많이 계획해 두었을 텐데 말이다. 30년전인가 도심개발영역이 확장변경되었으나  지금의 이민자들을 고려해 보면 매우 많이 부족해 보인다. 도심영역이 넓지 않다고 보면 토론토 도심 고밀도개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인들은 "토론토 팽창은 지금부터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밀려오고 있을 것이다. 계속  대규모의 중국인 인도인들과 더불어 이민자들은 토론토로 집중될 것이다. 걸어서 너를 아래 위로 훌터 보니 옛 토론토는 미래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연유로 토론토는 계획된 개발의 능동적 진행이 아니고 기존 저밀도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해야하는 수동적 진행형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오래되고 큰 도시답게 옛건축물도 웅장하다. 그 자태도 아름답다. 다운타운 지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론토대학 주변은 옛도시의 풍미를 안고 있다. 그리고 대학들이 다운타운에 위치함으로서 도시는 활동적이고 젊음이 넘친다. 토론토크게 보면 지하철은 세개의 노선이 있는 데 편하고 깨끗하였다. (토론토 인구 260만 광역560만, 서울 인구 1000만, 광역 2600만, 출처: 백과사전)

 

아는 지인을 만났다. 별 애기가 있나, 보통 돈 이야기 사는 이야기이다. 10년전 토론토 컨비넌스상가를 건물포함하여 구입, 지금은 두세배로 올라 백만불이 훌쩍 넘어간다는 둥,  여러 채 집과 땅을 샀는 데 많이 올랐다는 둥, 토론토 보통의 주택 한채가 백만불이 훨씬 넘는다 둥, 지금도 중국인들이 고가로 배팅한다는 둥, 돈이야기를 마구 널어 놓는다. 중국 인도 등 외부인들의 묻지마식 부동산구입 현상 덕분일 것이다.

 

그 동안 캐나다의 조그만한 도시에 살 적에는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베낭을 메고 토론토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기가 죽는다. 어찌 사람들은 그리 돈이 많다 말인가. 그렇게 돈 많은 사람들도 별 차이 없이 나와 비슷하게 입고 먹고 하는 데?  왜 돈 이야기만 하는가? 돈이 많아서 그렇나? 그러한 돈은 도데체 어디에서 부터 나오는  것이야?  베낭을 메고 있는 나를 보면 이국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낙오자로 보였다.

 

지인들의 이야기에 풀이 죽는다. 아직 나는 잡초가 덜 되었나? 잡초가 된다는 것은 회피이고 비겁자의 변명인가?  젊었을 때 한 때 품었던 도시설계자의 꿈은 정녕 애초부터 환상이었나? 지인들과 헤어진 후 나는 지하철노선 외곽 끝에서 내가 머무는 도심까지 걸어서 왔다. 내가 지금 할 수가 있는 것은 땅바닥에서 너를 짓밟고 가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