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Parliament Building
Canada National Gallery
Jail Hostel
Ottawa Downtown
국회의사당, 연방법원, 도서관 후면, 강변에서 본 모습
Montreal을 떠나면서 근처에 있는 Ottawa를 지나칠 수는 없었다. 많은 공무원들이 사는 캐나다 연방수도는 나에게는 상상의 도시였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도시는 NB주 수도이다. 젊잖은 층이라 할 수가 있는 주정부공무원, 대학교수들이 주로 사는 작은 행정도시이다. 작은 콜센타와 농업 빼고는 이렇다 할 다른 산업은 없다. 이 도시가 행정도시로서 크게 팽창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났다. 여기서 살면 다 좋은 데 도시가 너무 작다는 것이 흠이었는 데 Ottawa정도 크기이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는 생각을 해 왔었기 때문이다.
Montreal에서 Greyhound Bus을 타고 Ottawa로 향했다. 7월 3일 오전 10시 출발, 12시 30분 도착, 요금 $30. 도착하여 확인해 보니 Ottawa 버스터미날과 도심은 멀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렸다. 걷다 보니 아주 큰 수퍼스토아가 보였다. 허기에 밥풀이 먹고 싶어 그곳에서 쓰시 도시락을 구입하여 먹었다. 양이 반도 차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간혹 먹는 밥풀은 너무 좋았다.
호스텔은 찾기 쉬웠다. 보통 도시크기와 상관없이 호스텔 요금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큰 도시의 도심 땅값이 높기에 요금도 높아야 한다. 그러나 도시는 많은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그것으로 투자경비와 수입이 상쇄가 되는 모양이다. Ottawa 호스텔은 다양하지 않고 대체로 약간 비쌌다. 몬트리올 많큼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곳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소도시의 호스텔 요금이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근방에 가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호스텔을 물어 보았다. 그들도 그 호스텔을 잘 알았다. 왠 일이지?
Jail Hostel, 이름이 근사해서 인가? 아니면, 특별해서 인가? 고개를 까우뚱거리며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그 의문은 쉽게 풀어졌다. 이름대로 그곳은 옛적에 죄인이 사는 감옥소였다. 침대만 없으면 흡사 철장속의 형무소였다. 통돌로 지어진 건물에 철창으로 장식된 창문 그리고 내부는 한사람 누우면 꽉 차는 크기의 공간과 철창문, 진짜 감방 그대로였다. 한칸을 그대로 침실로 사용하면 침대없이 바닥에 자야 할 진짜 감방이 되기에 두칸을 합쳐서 한칸에는 이층침대를 두고 다른 한칸은 여유공간을 만들어 사용되고 있었다. 즉 감방 1인실은 진짜 감방이 되지만 감방 2칸의 2인실은 아주 독특한 2인실의 우아한 방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복도에서 보면 철창문이 그대로 있으니 영락없이 감방이었다. 나는 4인실이었다. 이 방은 여러명을 수용하는 감방 혹은 부대시설을 호스텔용으로 작게 구획한 것 같았다. 아마도 철창이 있는 감방은 2인 혹은 1인실이니 비싸리라. 즉 철창감방이 더 비싸다
우선 짐을 풀자마자 이 호스텔 건물이 흥미로워졌다. 어찌 생각의 틀이 이렇게도 다를까. 정부에서 형무소를 일반인에게 파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는 데 구입하여 그것을 있는 그대로 두고 약간 수리하여 호스텔로 이용하다니. 매도자인 정부나 구입자인 호스텔 주인 모두 보는 각도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 보였다. 우선 카메라를 들고 호스텔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을 왔나? 복도에서 홀에서 애들이 왁자지껄하였다. 머물면서 자면서 저절로 현장교육도 되고 애들 눈에는 신기 그 이상이니 다른 일반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백배 나으리라 생각되었다.
철제 계단을 타고 육중한 계단문을 열고 그리고 방문인 철창문을 열어본다. 바닥과 벽 그리고 천정은 두꺼운 통돌이다. 철창이 있는 작은 창문사이로 바깥의 밝은 빛이 내부로 투사된다. 길고 좁은 감방앞으로 난 넓고 긴 복도를 폼 내면서 지나가니 내가 감방간수가 된다.
"이놈들 조용해... "
그러나 내가 길고 좁은 철창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나는 영락없이 중죄수이다.
"외롭고...차갑고... 춥고... 배고프고... 죽지도 못해..."
시내로 나왔다. 초고층의 현대식 건물이 다운타운을 메운다. 그러나 조금만 걸어 나오면 2-3층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확 트인다. 밀림속에서 20분정도 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저절로 초원으로 나오는 경우와 같았다. 크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적지 않는 규모의 도심이 나에게는 걸어서 여행하기에는 적당했다. Ottawa는 Ottawa River의 남쪽의 강변구릉에 국회의사당 (Canada Parliament Building)과 반대편의 National Gallery를 기점으로 하여 도시가 벋어 나갔다. 강중심을 경계로 반대편은 Quebec주이다. 즉 ontario와 Quebec 두개의 주(Province)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Parliament Building은 매우 웅장했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내 눈에는 오히려 제국주의, 권력힘, 통치 같은 강한 이미지가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 왜 그들은 그 시절의 건축양식으로 호화스럽게 지금까지도 공사를 계속 할까? 멀리서 반대편 National Gallery 강변언덕에서 보는 Parliament Building는 정말 우아하다 그러나 Parliament Building 정문앞에 서면 나는 왜 주눅이 들까? 기념비에 조각된 "법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글을 보고는 높은 그들끼리와 일반대중끼리는 평등하지만 두계층의 사이에서는 건물의 웅장함과 호화스러움 만큼이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질없는 의문이 생겼다.
여행하다 보면 제일로 관심이 가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다운타운 바로 옆에 넓은 시장(Market)이 있었다. 세계의 여러가지 음식과 특산물을 파는 상설매장이었다. 관광객으로서는 둘려보는 재미도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먹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다운타운 가까운 곳에 낮은 건물로 상설화 되어 있어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가 있고 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둑 솟은 강변언덕위에 줄지어 있는 Parliament Building 연방법원 그리고 도서관, 도로를 사이로 하여 그 건너편에 고층 업무빌딩과 위락시설,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Carnal Rideau)을 지나 또 다른 강변언덕위의 National Gallery, 도시 강변언덕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Ottawa River, 그 밑으로 산책도로와 하이킹 조깅코스, 내가 사는 도시는 작고 예쁜 행정도시이나 Ottawa는 내가 상상한 대로 크고 멋진 행정도시였다. Andrew
'여행기-그냥 떠나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스케치원에서 장기간 머물다 (0) | 2015.08.04 |
---|---|
팽창되고 있는 토론토 (0) | 2015.07.31 |
Montreal 에서 3박 4일 (0) | 2015.07.15 |
깔끔하고 아름다운 Quebec 도시 (0) | 2015.06.30 |
Newfoundland 항공취소로 Halifax에서 3일 (0) | 2015.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