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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이른 아침 다운타운에서 아버지와 아들

Hi Yeon 2013. 10. 1. 03:57

토요일 이른 아침의 프레데릭톤 다운타운, 이곳의 중심은 어제 저녁부터 밤늦게 많은 이들이 추억과 낭만을 만들었던 곳이다. 금요일 저녁은 다른 보다 들뜨기 쉽다. 사람들은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 혹은 친구와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다운타운을 찾는다. 선술집도 있고 라이브 무대도 있고 카페도 있고 음식점도 많다. 혼자 라이브음악이 술을 찾는 이들도많다. 그래서 금요일 밤은 만남의 밤이요 추억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금요일 이른 저녁부터 여기서 낭만을 는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시내 중심은 그래서 다소 어수선하다. 구석구석 쓰레기가 뒹군다. 인기척은 별로 없고 조용한 기운이 흐른. 아마 어제 밤의 낭만의 기운이 다음날 오전 내내  머물러서 그러하리라.

새벽 기운을 가르고 가는 이가 있다. 청소하는 젊은 아저씨이다. 그는 빗자루로 쓸지 않고 그냥 집게를 들고 포장도로나 인도에 딩구는 휴지나 꽁초 등을 집어서 왼손에 들고 있는 봉투에 집어 넣는. 동작은 재빠르다. 하루 이틀한 솜씨가 아니다.

오늘은 특별했다. 아저씨는 애기 아들 꼬마를 데리고 왔다. 그들은 같이 청소를 하는 것이다. 작업은 청소라는 이기도 하였고 그들만의 재미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빨리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하면서 서로이야기를 나누기도. 아들이 도와 주기도 하고 아버지가 아들이 하는 청소를 챙기기도. 아들은 멀리까지 가서 종이 등 부서러기를 주어 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들끼리 깔깔거리면서 도시의 새벽공기를 갈랐.

꼬마는 토요일이니  학교는 쉬고 또한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아버지를 따라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었겠지. 그는 여들 혹은 아홉으로 보였다.  여기는 일찍 가정을 이루다 보면 아버지는 이외로 젊을 수도 있으리라. 나는 신기하여 멀리서 따라가며 몰래 그들의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있었다. 그곳에 그들에게는 청소부라는 이미지는 없었고 단지 행복과 즐거움만 있었다

그들의 유희는 어제 밤의 추억을 더 뚜렷하게 하리라. 어찌 보면 초라한 같이 보이는곳 다운타운의 색깔이며 형태가 유달리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하였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