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토)부터 5월 7일(일), 9일 동안 연휴이다. 나는 그 연휴 중 며칠을 이용하여 경주를 방문했다. 경주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큰 형님과 작은 형님은 이곳에서 사신다. 5월 2일은 부모님 제삿날이다. 이틀 전 4월 30일(일) 경주에 도착하여 형님 댁에서 하루 묵고 그다음날 경주 시티투어를 하였다. 경주 시티투어는 7 여정이 있다. 요금은 1인당 16,000원(반나절) 혹은 20,000원(한나절)이다.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는 시티투어는 특별한 볼거리가 못 되었지만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매우 볼만한 여행이 되리라 여겨진다. 특히 경주 주변에는 숙박시설과 휴양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여행과 쉼을 동시에 얻을 수가 있다.
1. 신라역사권(매일 8:50-17:40) :
불국사, 민속공예촌, 분황사,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국립박물관, 김유신묘
2, 동해안권(화 목 토 일요일 9:40-17:30) :
석굴암, 한수원 홍보관, 전통주 전시관, 양남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골굴사
3, 세계문화유산권(매일 9:30-17:40) : 태종무열왕릉,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석굴암, 불국사
4, 세계문화유산권 반나절(매일 13:00-17:40) : 석굴암, 불국사,
5, 양동마을 남산권(토 일요일 10:10-17:50) : 양동마을, 성동 전통시장, 교촌마을, 삼릉 가는 길
6, 양동마을 반나절(토 일요일 10:00- 14:00) : 양동마을
7, 야간 시티투어(매일 18:30-22:00) :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 교촌마을, 월정교
경주 시티투어가 시작되는 터미널 옆 천마관광 회사 건물이 보인다. 이곳을 방문하면 시티투어에 관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연휴 기간에는 예매가 필요하고 평상시에는 그냥 이곳을 방문하면 바로 티켓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내 경험이다. 평상시 무작정 각 코스 출발시간 전에 방문하면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속 중앙 부분의 팔각정은 여행안내센터이고 뒤로 보이는 건물은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한식 건물은 스타벅스 커피샾이다. 사진 찍는 방향 쪽은 택시 타는 곳이며 시외공용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불국사 대웅전과 다보탑이 보인다. 연등과 어울려진 모습이 이채롭다.
불국사 연등과 그림자이다. 마치 천상과 지상 같다. 천상은 알룩 달룩하다. 지상은 밝음과 그림자만 있다. 그림자는 오늘 밤에는 사라지고 내일은 또 다른 허상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인생이다.
분황사 모전석탑을 지키는 사자상이다. 내 모서리에 하나씩 있다. 외적들이 얼굴을 부셔 버렸다. 세월이 느껴진다. 석탑 사면에 입구가 있고 그 안에 불상이 하나씩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만 입구를 지킨다.
우측에 외국인 셋 사람이 보인다. 우연히 그들과 함께 시티투어 버스를 탔다. 그들은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으로 내 좌석 뒤에 앉았다. 중간은 27세의 딸이고, 좌우는 엄마와 아버지이다. 그녀는 남원에서 13개월째 영어 선생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였다. 밴쿠버에 사는 부모는 이틀째 한국을 방문 중이다. 딸이 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함께 관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딸이 모든 경비를 댈까? 글세다. 다는 아닐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비는 딸이 지불하지 않나 여겨진다. 10년 동안 캐나다에서 생활을 해 본 경험으로부터 느낌이다.
분황사 옆 황룡사지 넓은 들에 홀로 서 있는 당간지주이다. 천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동궁과 월지이다. 내 어릴 때는 안압지라 불렸다. 건물이 있는 좌측은 인공이요, 우측은 자연을 의미한다. 밤 투어에서는 조명 때문에 특별함을 느낀다.
반대편에서 보는 동궁과 월지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경이다. 과거에는 공공건물은 이렇게 육중하면서 검소한 외관으로 지어졌다. 돌, 시멘트, 그리고 페인트와 조형미가 아름다운 건축미를 만들어 낸다. 요즈음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스마트한 재료, 즉 유리와 철로 많이 지어진다. 이는 겉만 번지려 할 뿐이다. 조형감이 가볍다. 조잡한 시공으로 내구성마저 의심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 건축물은 탁월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본보기이다.
김유신 장군 묘이다. 김유신은 삼국 통일의 업적으로 죽어서 왕으로 승격되었다. 김유신 장군 묘터는 내가 보기에는 명단 중의 명당이다. 뒤로 더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는 남향의 뾰족 솟은 언덕은 아래로 강을 굽어 본다. 삼국시대 신라 능은 모두 평지에 있다. 김유신 장군 묘는 경주성 중심에서 가까운 작은 산에 있다. 통일신라시대를 거치면서 능이 평지에서 산으로 가는 중간 시기였나? Andrew
'여행기-그냥 떠나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아름다운 부산 - Busan City Tour (0) | 2017.05.30 |
---|---|
세종시 원수산 등산로 (0) | 2017.05.21 |
항구 언덕에서 본 서귀포항 (0) | 2016.10.08 |
서귀포 송악산으로 (0) | 2016.10.06 |
제주 어항과 산책로를 걸으며 (0) | 2016.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