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Fredericton 주말 일기

NB Day (팔월 첫째 주말)

Hi Yeon 2013. 8. 7. 06:27

 

 

NB Day (팔월 첫째 주말)

 

여름의 한 더위가 물러가더니 바람은 다소 시원해 졌습니다. 가을이 오는 징조인가 봅니다. 그러나  햇빛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하루 중에도  맑음과 구름 그리고 잠깐의 소나기가 반복합니다. 햇빛의 에너지에 빗물까지 보태니 초목과 그속에 사는 사람들은 살맛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시원하고 상쾌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아침에는 긴팔, 정오에는 반팔이 딱 적당합니다. 조용한 소도시, 상쾌한 날씨, 깨끗고 선선한 바람, 자주 잠깐씩 뿌리는 맑은 빗물,이런 면에서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도시 전체가 조용합니다. 팔월 첫째 주말 그리고 NB Day인 월요일로 연속되는  삼일 휴일을 즐기기 위하여 아마도 모두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나 봅니다.   NB Day인 월요일은 소비, 수퍼스토아, 몰, 그리고 중소규모의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았습니다. 딱 한군데가 영업 중인데 Shoppers Drug Store입니다. 모두 문을 닫았으니 급한 사람들은 이곳을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Shoppers Drug Store가 작은 업체는 아닌 것 같은 데 문을 여는 것을 보면 영업전략에 남다름이 있는 모양입니다.

 

다운타운도 조용합니다.  특별한 행사도 없습니다. 관광객들도 뜸 합니다. 그래도 붉은 옷을 입은 병정들은 도심을 행진합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우리의 재래시장과 같은 Farmers Market 도 보통 토요일 아침과 다르지 않습니다만  여름 연휴이다 보니 다소 한가할 뿐입니다. 토요일 오전 8시경 Farmers Market전경입니다. 9시 정도 되어야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시설도 조용합니다.  YMCA, 야구장, 축구장, 실내 체육관, 그리고 여러 종류의 클럽들도 한가합니다. 그런데 한군데가 시껄버껄합니다. 다운타운 Smythe Street에 면한  엑스비션광장 뒤편에 있는 경마장입니다. 이곳에서 잘 빠지고 매끄러운 말들이 주인을 뒤에 메달고 전력 질주합니다. 누가 일등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마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애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른 들은 맥주를 나팔불고 애들은 아이스크림을 입에 덧칠을 합니다. 어린애들은 신이 났습니다. 나도 잠깐 구경하니 정말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내가 마구 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기에다 돈까지 걸었다면 더 흥분했겠죠.

 

 

 

 

Great Fredericton 즉 이 도시의 외곽까지 다 포함해 보아야 인구가 겨우 13만(2006년 기준, Fredericton 10만 2011년 기준)입니다. 한국의 조그만한 소도시인  논산시 인구 (13만 2008년 기준) 정도가 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는 모든 종류의 레크레이션과 운동들을 즐기고 있고 관련 클럽과 시설들이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경마장이 별도로 있다니 놀랍습니다. 말 한마리 키우는데 대단한 정성과 경비가 드는 것으로 압니다. 여러 말들이 경마장 주변시설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아주 큰 돈과 시설들이 필요하겠죠.

 

 

 

내가 말을 탈 일은 없을 것 같고 그냥 보면서 마구 즐깁니다. 나만 보기가 아까워 한 컷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