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의 조용한 주말 (팔월 셋째 주말)
하루 이틀은 선선하고 그리고 다음 이 삼일은 다소 덥습니다. 여름에도 삼한사온 같은 것이 있나 봅니다. 더운 날은 갑자기 소나기가 몇시간 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소 더운 기온도 꺽입니다. 이때는 잔디도 하루가 다르게 자랍니다. 덥죠, 물 뿌려 주죠, 햇빛은 강렬하죠, 당연합니다. 그리고 모든 과일들이 당도가 올라가고 익을 때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선선한 것이 좋습니다. 운동이나 일을 하여도 땀이 쉽게 증발되어 상쾌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 햇빛도 강합니다. 선선하다는 생각으로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 나도 모르게 햇빛에 많이 노출이 됩니다. 저 또한 나도 모르게 팔과 얼굴이 좀 거무스럼하게 되었습니다.
팔월 셋째 주말, Fredericton 다운타운을 둘려 봅니다. 늦은 여름 조용한 주말입니다. 한 여름의 열정은 지나갔나 봅니다. 공연도 연주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가을초입부터 시작되는 각종 이벤트를 위하여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이때 대학교는 오리엔테이션이나 등록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모두들 여름의 휴가, 방학 등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일터 혹은 학업을 시작하기 위하여 집에서 머무르면서 계획을 짜거나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런가 어떤 이는 조용한 도심 한복판 Office's Square의 나무 그늘에서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만남의 행복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공원 잔디에서 청춘들은 최고로 근사한 옷을 입고 둘이서,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카메라각을 맞추고자 서로 사랑과 가족간의 애정을 표출합니다. 카메라맨은 열심히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진정으로 그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가식이 없는 모습이 저의 눈에도 비칩니다. 대부분 이른 나이에 저렇게 가식없이 행복해 하면서 가족을 맞이하여 결혼하는 것을 보면 저것은 현실에 만족하는 문화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 영향도 한목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도 해 봅니다.
Feredericton 북측 강 건너 Saint John River에 면한 Carlton Park에 가 봅니다. 결혼식전 일까요? 후일까요? 좌우지간 정말 행복한 장면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마음속으로 축하!
집안의 애들도 이제 학교를 갈 준비를 하겠죠. 학교는 당연히 정해진대로 시작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하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과외활동은 스스로 찾아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 과외라는 것이 여기는 우리의 학원이나 공부반이 아니라 각종 Sportclub에 가입하여 취미에 맞는 운동을 즐기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영혼과 튼튼한 육체는 성장기에서 가장 우선시 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죠. 아마도 어른이 되면 튼튼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바탕으로 형편대로 살고, 일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세상을 창조하고 세상을 이끌어 가겠죠.
Fredericton Downtown의 Office's Square에서 Kid Sport라는 행사에서 부모들이 애들을 데리고 어떤 Sport가 우리 애들에게 가장 좋을까 하고 스포츠 클럽에 문의한 후 가입하고 있습니다. 애들을 유치하기위해서 실제 여기 잔디위 구석구석에서 각종 스포츠의 실연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사진 우측에 FDSA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클럽이지요.
각각 종류의 스포츠 클럽에서 잘하면 연령별로 시대표로 뽑힐 수도 있고 도대표로 뽑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캐나다 대표로도 선발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운동을 직업삼아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취미이죠. 강한 체력에 건강한 정신이 나오고 그 곳에 학문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생겨야 한다는생각이 그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유치원생 이전 그룹에서는 이미 과외 스포츠 행사가 시작되었는 것 같습니다. Uptown에 있는 고등학교(FSH)에서 자기 머리보다 더 큰 축구공을 차고자 부모들과 이미 축구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눈에는 매년 자주 들어오는 광경입니다. 애기들의 유니폼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볼까요. 마치 프로선수 같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처음 공을 차면 찰 수가 있나요. 공차기보다 그냥 논다고 하는 것이 맞겠죠. 그래도 부모들은 그것을 지켜보면서 모두들 박수치고 깔깔거립니다. 누구도 잔소리를 하거나 혹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없는 데도 모든 애들이 규율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Fredericton에서는 대도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큰 실내테니스장이 있습니다. 최고의 간접 반사조명 시스템을 가진 6면 코트이면 제가 보기에도 어마어마 한 규모입니다. 이곳에서 연령별로 테니스교습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Monton, Saint John, 그리고 주변 가까운 도시에서도 많이 이용합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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