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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을 타고

Hi Yeon 2016. 8. 31. 12:21

신분당선(DX LINE)은 수도권 전철중에 가장 최근에 개통되어 운행하고 있는 지하철이다. 서울 강남역에서 경기도 광교역까지 운행된다. 강남역에서 정자역 구간이 우선 개통되었고 2016년 1월 정자에서 광교까지 추가 개통되었다. 신분당선은 한번 타보면 다른 지하철과 다름을 느낀다. 우선적으로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다음으로 전철 속도가 무척 빠르다. 시속 90km를 달리는 경우를 보았다. 그리고 기관사 없이 운전되는 지하철이다. 

 

강남과 광교까지 거리는 매우 멀어도 전철 속도가 빠르고 정차하는 역사수가 적어 소요시간은 매우 짧다. 신분당선 전철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제일 앞 칸의 제일 앞으로 가보면 전동차 운전석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전경을 볼 수가 있다. 그 속도감과 터널을 빠져들어가는 그 짜릿함이 유별나다.  

바람도 쐴 겸 신분당선을 타본다. 시발역인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하여 분당 정자를 지나 수지구청역에 내린다. 수지구 상업지역이 지척에 보인다. 이곳에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그리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기는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특별한 음식점, 카페, 노래방 등이 넓은 구역에 밀집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더 큰 장점은 테이트 하고 나서 쉽게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서울로 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강남까지 30분이면 족하다. 

밥 먹고 술 마시고 나면 그냥 가기가 섭섭하다.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곳이 어디 있는가 하고 두리번거리게 된다. 이때 실내 야구 사격장이 제격이다. 여기서 친구, 연인, 가족, 동료끼리 내기를 하면서 야구, 사격, 다트, 테이블 하키, 펀치 등 스포츠 게임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가족끼리 많이 간다. 부부, 아버지와 아들딸, 엄마와 딸​아들, 혹은 형제자매끼리 사격을 하거나 야구를 즐기는 것이다. 다트를 하거나 둘이서 테이블 하키를 하기도 한다. 누가 누가 더 세냐? 하고 펀치를 쳐 보기도 한다. 농구 메니어는 농구로 점수를 매긴다. 애기들은 두더지 게임을 한다. 


모두 몸으로 직접 하는 간단한 운동 게임이다. 저절로 서로 간 대화와 접촉도 많아진다. 서로 웃기도 하고 소리를 지른다. 요즘 핸드폰 같은 작은 디지털기기 속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는 이러한 함께하는 아날로그식 스포츠 게임은 마음에 신선함을 던져주고 몸을 풀어주는 단비와 같다. 저녁시간 잠깐 쉽게 할 수가 있어 매우 좋다. 해 보면 서로의 서먹함은 홀련히 사라지고 어느 듯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도시화가 된 커뮤티에서 집 근처에 작은 시간으로 가족끼리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공부와 입시위주의 우리 사회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이때 혼자 보내는 디지털식 공간을 이탈하여 집 부근 도심 속에서 함께하는 아날로그식 스포츠 게임을 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남이나 분당 부근에 산다면 신분당선이 제격이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에서 내려 다양하고 저렴한 음식점이 많은 수지구 상업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고 실내 야구 사격장에서 가볍게 대화를 하면서 스포츠 게임으로 가족끼리 몸을 풀어보면 어떨까? 바람도 쐬고 덤으로 가족애를 돈독히 할 수가 있다. Andrew

 

우리는 지금 신분당선을 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