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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그냥 떠나볼까

밴쿠버에서 일어난 일들

Hi Yeon 2015. 10. 30. 18:33

                                         Terry Fox, 밴쿠버 다목적 경기장 BC Place 앞에

    

 

                        Stanley Park로 가는 버스에서

 

                       

                 Vancouver Stanley Park 해변에서, 우리는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라?

 

 

                        조개무덤,  Stanley Park 해변에서, 우리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

 

 

Vancouver에서 Terry Fox를 만났다. 캐나다의 많은 도시에서 그를 만날 수가 있었다. Ottawa에서는 Parliment Building앞에 그의 동상을 보았는 것으로 기억된다. 한쪽다리가 불구임에도 불구하고 먼길을 달려서 완주하는 그의 모습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좌굴하지 말라는 강렬한 메세지이다. 장애, 능력부족, 혹은 경제적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볼 때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Metrotown(Burnaby, Vancouver)에서 Stanley Park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환승주차장으로 갔다. 마침 Stanley Park행인 19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머니에는 동전 1달라넘는 정도, 버스요금은 $2.75이다. 버스기사는 버스밖에 나와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가가서 잔돈이 없어 티겟을 사야 하는 데 어디서 살 수가 있는 지 물었다. 버스기사는 중년 백인 여자분이었다.

 

"가지고 있는 잔돈이 얼마 입니까?"

"주머니와 가방에서 다 털어 요것입니다."

 

그녀는 나를 버스 안으로 안내하고서 가지고 있는 모든 동전을 동전투입구에 넣도록 하였다.

 

동전투입구 계기판에는 $1.80.

 "It's ok."

 

이때는 그녀의 미소만 보아도 그 의미를 잘 안다.  버스가 출발하였다. 정차하는 곳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린다. 그때마다 그녀는 타는 승객에게 Good morning을 연발, 뒤로 보며 내리는 승객에게도 Have a good day 를 덧붙인다. 어느 정차하는 곳이었다. 아마도 도심내 시장같은 곳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버스가 서자 사람들이 올라 타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티켓체크 기계를 차단하고는 무조건 얼른 타라고 손짓한다.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이다. 많은 승객들을 빠르게 태우기 위해서는 그까짓 것 티켓 체크가 무슨 대수란 말인가?라는 뜻이다.  그 많은 승객을 짧은 시간에 모두 태우고는 잘 잡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매 버스기사는 정차지마다 역시 타는 승객뿐만 아니라 내리는 승객에게 큰소리로 인사말을 건낸다.

 

세상에는 음지에서 이렇게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의 웃음과 봉사로 승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슴이 틀림이 없다. 보따리 든 노약자분들, 허름한 차림의 중년 사람들, 일터로 나가는 젊은이들, 대부분의 승객들은 여러나라에서 이민온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