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Park 내부 호수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모습
바다에서 본 다운타운 전경
수면에 비친 다운타운 빌딩
바다 전경
나도 모르게 눈이 가고, 바다새와 바다구조물
다운타운 도심 빌딩
다운타운 고층빌딩
다운타운 해변가 컨벤션센타에서 도심방향
Satnley Park 외부 산책로에서
Vancouver, 태평양의 정기를 받고 그렇게도 솟아 올랐나. 도시옆으로 바로 록키산맥이 솟아 오르고, 그 사이에 계곡이 깊게 내려 앉아 있다. 그리고 바다의 증기를 빨아들어 냇물을 만들고 세상과 숲을 만든다. 바닷물은 오밀조밀한 계곡속 구석구석까지 들어오고 험준한 산속 계곡물은 이곳으로 흘려 내린다. 하늘과 물이 만나는 천상의 계곡이다. 그곳에 연어들은 계곡과 바다를 넘나 든다. 내가 처음 맛본 Vancouver의 모습이다.
만과 만이 만난 곳 깊숙히 발모양같은 반도에 Vancouver 도시가 시작되어 그 발등부분에 도시의 다운타운이 앉아 있다. 나는 우선 그곳으로 가 본다. 고층 하이그로시 빌딩이 숲을 이룬다. 해안가에서는 서로 자태를 자랑하면서 수면에 그림자를 만들며 우뚝 서 있다. 도시는 깨끗하다. 가을 하늘은 도시의 원색을 시기하듯 회색이다.
끈끈한 10월말의 차가운 공기는 내 몸을 으시시하게 만들지만, 나는 산과 바다의 푸르름과 도시의 활기로 아랑곳 하지 않는다. 다운타운 끝부분에 있는 Stanley Park 공원으로 걸어가 본다. 발모양의 끝에서 커다란 애벌레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형상이다. 3면이 바다에 면한 산책로가 띠모양으로 이 공원을 둘려싸고 있다. 그 중앙은 넓은 원시림이다.
다운타운은 자연림으로 꽉찬 자기 몸보다 더 넓은 Stanley Park공원에 면하고 있어 자연속의 도심이 된다. 더구나 주변은 넓은 바다만으로 둘려져 있다. 그래서 도심의 고층은 오히려 낭만이 되어 버린다. 더구나 3면은 바다요, 그 속에는 작은 호수(Lost Lagoon)까지 머금고 있구나. 여기서 그만 나는 입이 딱 벌어지면서 첫눈에 반해 버린다.
Vancouver, 너는 사나운 태평양을 바로 마주 하면서 멀치감치 뒤에 물려서서 앉아 바라보고 있구나. 그 험한 산세를 마다하고 나무는 제멋대로 하늘을 찌솟고 해안은 들락날락 하면서 호수보다 더 조용하고 잔잔하니 말이다. 험난한 태평양을 안고 살면서 이렇게도 세상은 넓고 높고 오밀조밀하면서 고요하고 안락하다. 그리고 날씨마저 좋구나.
태평양의 온기와 바람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곳, 한마디로 청청의 바람과 기운이 제일 먼저 도달하는 곳이 여기가 아니던가. 태평양 바다로부터 축축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래서 하늘은 우중충하다. 그러나 강렬한 햇빛이 너무 반짝이는 내륙을 생각하면 이는 축복이다 할 것이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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