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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부처얼굴의 아가씨

Hi Yeon 2015. 1. 7. 01:03

캐나다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산다. 아마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해 사는 나라는 이 세상에서는 캐나다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남 중아메리카, 유럽과 북유럽, 러시아와 러시아 주변, 남 중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등등 지구의 구석구석 사람들이 이곳 캐나다에 이주해서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도 각양각색이다. 몸 색깔로 구분하면 그나마 좀 단순해 진다. 흰색, 중간색, 검은색. 이것도 자주 대하니 색관념도 없어진다.  키와 크기로 따져 보면 더 단순해진다. 긴 사람과 짧은 사람, 혹은  뚱뚱한 사람과 호리한 사람이다.  어떻게 구분하든 모두 다 나와 상관없다. 단지 뚱뚱한 사람이 내 옆에 앉으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것만 나에게 불편할 뿐이다.

키크고 호리한 이쁜 여자 혹은 잘 생긴 남자들도 간혹 있지만 보기만 시원할 뿐이다. 자주보니 그것도 별 일이 아니다. 다 지 멋에 지 생각대로 살 뿐이다. 장단과 경중을 따질 수가 없다. 그저 나에게는 어디서 왔던 어떻게 생겼던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다.

그래도 사람마다 자기에게 호감이 더 가는 형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얼굴이 달덩이 같이 생긴 여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치 부처얼굴같이 생긴 여자들이다. 나도 남자이니 똑같이 생겼으면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다.

어느 날 정말 부처같이 생긴 아가씨 한분이 탔다. 이후  간혹 그 아가씨는 내 차를 타곤 했다. 가만히 보니 정말 부처얼굴과 똑 같았다. 웃는 모습도 흡사 부처였다. 나는 저절로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처음 보았지만 나도 모르게 말을 많이 건네게 되었다.

흡사 부처얼굴이네요, 부처가 인도 출신이고 부처얼굴 닮은 것으로 보아 인도 출신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하였더니 그녀는 레바논이라고 하였다. 레바논도 그쪽과 많이 관계가 있다 하였더니 그녀는 그냥 부처처럼 웃었다. 그때는 내가 부처를 좋아해서 부처얼굴을 간혹 그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인지 처음 본 순간 그 아가씨를 내 기억속에 박아 버리고 말았다.

며칠전 승객으로 다시 그녀를 만났다. 그 여자는 나를 잘 모르지만 나는 금방 기억이 떠 올랐다. 그래서 이번에 또 이것저것 물어 보게 되었다. 그때는 여행에 관심이 없던 터라 그녀의 고향인 레바논의 비자에 대해서도 몰랐다. 최근 캐나다인의 무비자국가에 대하여 알아보다가 레바논이 무비자입국 국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레바논과 캐나다는 서로 무비자입국인냐 고 물어 보니 캐나다에 레바논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종교는 무엇인냐고 물어니 그녀의 종교는 기독교란다. 그곳은 이슬람이 대부분인데 서로 사이는 좋은냐? 고 물어 하니 레바논에서는 서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나는 자꾸만 이것저것 물어 보게 되었다. 내 어머님이 부처에 의존하며 살아 가실때 그때 나도 어머님 어깨너머 부처얼굴을 많이 보았던 탓인가?

한마디 더 했다. 무비자이니 내년에 제일 먼저 Lebanon을 여행하고 싶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오늘과 같이 다시 만나서 레바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하니, 그녀는 “Why not?”하면서 또 부처처럼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닌가.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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