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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야기

테니스로 골프를 배운다

Hi Yeon 2014. 12. 21. 10:53

나는 테니스를 오래동안 즐겼지만 골프는 해 본 적이 없다. 단지 연습장에서 스윙연습을 좀 해 보았는 것이 전부이다. 캐나다에 이민을 온 후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는 것을 알고는 나도 해 볼려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를 않았다. 어느 날 카나다인 한두명이 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 바로 옆 넓은 공원잔디에서  골프연습을 하는 것을 보았다.

 

얼시구나 하고 중고 7번 클럽을 주워와서 아무도 없을 때 나도 한번 쳐 보았다. 별 수가 있나. 칠 때마다 공찾느라고 시간을 다 보냈다. 그래서 내가 잘 아는 테니스 기법으로 치고 연습을 해 보았다. 공으로 하는 운동 다 비슷하리라는 평소 내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방법으로 하여 공치는 재미를 제법 느꼈다. 그후 7번 그립으로 중거리 정도로 지그재그로 날리면서 공한개로 며칠 그렇게 이렇게 반나절을 쳐 나갔다.

 

둥근 공을 이용하는 대부분 운동은 그 원리가 비슷하다. 스윙라는 동작으로 공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스윙을 할 때 대부분 팔이나 손, 혹은 발이나 다리를 이용하게 되는 데 이 기본동작의 원리가 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윙을 몸으로 하라는 말이 있다. 라켓으로 스윙하여 공을 칠 때 손목이나 팔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이용하여 스윙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제대로 공이 나간다. 혹자는 "팔로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골프도 같은 원리로 작동하리라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적용해 보았다.

 

1. 테니스 라켓에 공이 맞는 그 순간(임팩트)을 독수리 눈으로 보아라.

Head에 공이 맞는 그 순간까지 머리와 시선을 고정. 무엇이든 맞는 순간을 눈으로 확실히 보아야 한다.

 

2. 팔로 라켓을 휘두르지 말고 허리 혹은 몸, 나아가서는 발로 하라.

클럽을 팔힘으로 혹은 어깨힘만으로 돌리면 몸 중심축에서 공까지의 거리와 각도가 스윙궤도따라 항상 변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과 허리로 몸의 중심이동을 자연스럽게 한다.

 

3. 라켓 스윙시 손목을 고정시켜라.

길고 무게가 좀 있는 클럽인데 손목이 고정이 아니 되는 만큼 스윙때 당연히 클럽이 흔들린다. 그래서 일정한 스윙곡선과 각도유지를 위해 손목을 고정한다.

 

4. 손목이 스윙을  유도하라.

맨손 혹은 탁구 라켓을 스윙할 때 해드나 중간부분이 스윙을 유도하거나 먼저 나갈 수는 없다. 단검도 그러한데 장검은 오죽하라.

 

5. 라켓의 그립은 계란을 안 듯 가볍게 쥐고 임펙트 순간에만 힘을 주어라.

그립을 처음부터 꽉 쥐고 계속치면 조금만 쳐도 손목이 무척 힘이 들고 그립에 손바닥도 까진다. 그리고 온몸에 힘이 비정상적으로 들어가 몸이 위축된다. 그래서 손바닥에서 클럽이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만 잡는다. 

 

6. 공을 두껍게 맞추고 항상 밀어쳐라.

테니스에서는 Push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치는 것이 아니고 민다는 뜻이다.

헤드의 무게 중심에 두꺼운 각으로 공을 맞추고 임팩트 순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밀 듯 친다. 만약 임팩트 시간차 혹은 회전각을 이용하여 공의 날아가는 방향과 각도를 정한다면 그 정확성, 타이밍, 글세 컴퓨트로 정확하게 계산하여도 어렵다.

 

한국에서 골프연습장에서 고등학교 골프 예비선수가 하는 연습을 보는 기회가 있었는 데 정말 100번 치는 스윙폼 100번 다 같았고, 그리고 친 100개공 대부분이 코치가 그린 동그라미 속에 다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는 확실히 잘 안 되더군요. 10번 치면 10번 같은 동작 그리고 같은 장소에 공이 떨어져야 하는 데 저는 안 되더군요. 테니스 이론은 맞는 것 같은 데 그 다음의 골프이야기는 엉터리...  역시 테니스는 테니스이고 골프는 골프입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