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람들은 손에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보고, 듣고, 말하고, 게임하고,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연결하고 산다. 그 안에서 드라마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보고, 물건을 사고 팔고, 노름도 하고, 사기도 친다. 세상이 이러한 데, 이제 누가 길거리에 서서 동전이나 구겨진 종이돈을 놓고 야바위를 합니까? 대충 30년전으로 보면 그렇게 먼 옛날도 아닌데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길거리에서 하는 야바위가 이제는 인터넷상에 이루어진다. 길거리에서 하는 야바위는 접하기도 쉽지만, 억지로 시켜도 싱거워서 오래 안한다. 또한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노출이 되고, 노출이 되는 만큼 자연적으로 제어가 된다. 그러나 On line 상에서 하는 야바위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필요도 없고, 또한 접촉하는데 시간적, 인적, 물적 제한이 없다보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음침한지?, 얼마나 조직적인지?를 알기가 어렵다.
이제 컴퓨터는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소형화되었고 기능화되었다. 그것에 따른 프로그램도 매우 발달되었다. 집에서 고성능 컴퓨터를 조립하고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이제 머리 좋은 젊은이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가 되었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은 밖에서나 집에서 손안의 컴퓨터에 파뭍혀 살고 있다. 그래서 Digital이나 On line에 너무 심취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오직 한방향으로 빠지기 쉽다. 한번 빠지면, Off line 상에서는 장난이 될 수도 있지만, on line 상에는 별것 아닌것이 크게 잘못된 길로 연결될 수가 많다.
앞으로 30년이 흐르면 지금 젊은이들이 우리의 나이가 될 것이고, 그때 그들이 과거 젊었을 때 On line 상으로 게임이나 투전하던 것을 뒤돌아 보고,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시절 이야기”라고 말할까?
예전에 논문이나 연구 실적를 준비할 때 남의 글의 일부분을 일일이 타자기로 쳐서 자료를 만드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많은 상금이 걸린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하여 남의 그림과 사진을 각각 붙여 다시 복사하거나 사진으로 찍어서 판넬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야바위 도박판에서 조그만한 트릭을 이용하거나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돈을 딸 수도 있는 시절도 있었다.
이러한 Analog 형태에서 개인의 조그만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Off line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설령 요행이 그럴 듯 하게 되었더라도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보면 쉽게 그 허실을 발견할 수가 있고, 잘못된 결과가 있었다면 그 책임의 경계도 명백하다.
그 좋은 예로 “6각팽이돌리기”와 “화투장3장으로 진품찾기”( ‘2. 내 돈을 쥐고 뛰어라’ 편 참조)와 같은 간단한 경우의 Analog - Off 게임에서는 쉽게 기교와 요행이 통하게 되지만,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다양할 경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미미하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복잡하고 다양한 Analog - Off 상에서는 트릭이나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것은 실제 일어나기가 어렵고, 설령 그것이 재미삼아 하는 조그만한 장난이었다 하더라도 쉽게 노출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이 Analog - Off를 지금까지 계속 좋아하는 이유”가 그것들 때문이 아닌가 한다. 즉 MP3 보다 LP 판이 더 마음에 들고, 컴퓨터로 그린 그림보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 우리들의 마음을 더 끈다. 온라인에서 대화하는 하는 것보다 감정과 정서가 전달되는 음성을 통한 대화를 더 좋아하고, 온라인 게임보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하는 게임을 우리는 더 좋아한다. 또한 복잡한 문제에 대하여 컴퓨터가 내려놓은 결과보다 때로는 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둔 Analog - Off의 결과를 중요시 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아직까지 Analog - Off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 그것들 중 생긴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서 “slot machine” 과 “Lotto”가 있다. 여기서, “6각팽이돌리기에서 나만의 확율 높이기 방법”이라는 트릭을 복잡한 Analog - Off 게임 형식인 “slot machine” 과 “Lotto”에 적용하여 조그만한 이득을 보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쉽다면 대박이다! 일 안하고 평생 놀수가 있다.
우선 모든 slot machine의 거래 내역을 뽑아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린 놈들을 가려내어 게임을 해본다. 대박이다 ! 그 놈들은 그 동안 손님 돈만 주워먹고 상금은 별로 주지를 않았으니, 그 다음부터는 상금을 많이 주겠죠. 손님에게 받은 돈의 일정비율은 주인에게 주고, 경비쓰고, 세금내고, 나머지는 상금으로 주도록 프로그램화가 되었으니, 과거 손님 돈을 많이 먹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돈을 뱃혀 낼 것이다. 그 만큼 유리하다.
“그럼 그 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아?” 주인도 slot machine도 아무도 모른다. 설령 알 수가 있다 하더라도 공평의 원칙에 어긋나서 그런 자료를 만드는 것도 보는 것도 범죄행위일 것이다. 한가지 방법은 있다. 어떤 손님이 돈을 많이 잃고 질질짜며 게임하던 slot machine를 떠날 때 그때 그 slot machine에 가서 그 손님이 하던 게임을 계속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손님이 한 slot machine에만 앉아서 그 많은 돈을 다 잃었는지, 한종류의 게임만 계속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밤새도록 멀리서 밥도 안먹고 지켜서서 보아야겠죠. 한장소에서 계속 잃고는 징징짜면서 일어나는 놈이 없으면, 다음 밤, 또 없으면 또 그 다음 밤, 글세요 얼마나 많은 밤이 필요할까요? 좌우간 쉽게 돈을 벌 수가 있나요.
그래서 보통 고수들은 아침에 가서 두세대 slot machine에 앉아 게임을 해 본다. 운이 좋아 밤새 돈을 주워먹은 놈에게 걸려 들어 돈 벼락을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도 매일 출근도장 찍어야 하고 만약 안 나오면 “오늘 참 재수없다.”하고 매일매일 툴툴 틀고 있어나야 하겠죠.
이것도 하기 싫으면 Lotto를 산다. 우선 Lotto의 처음과 현재까지 당첨번호를 모아 컴퓨터에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나오지 않은 수의 조합을 만들어 그 번호를 삽니다. 아무래도 당첨 확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겠죠. 예를 들면, <매주 일어나는 Lotto의 당첨회수의 그 일련의 총회수>가 <Lotto번호 6자리로 만들수 있는 경우의 수의 절반>이 되었을 때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번호를 산다면 당첨확율은 그냥 사는 것보다 2배가 높겠죠.
회수마다 컴퓨터에 앉아 작업을 하여야 할 것이고, 또 마음에 드는 것을 사야 할 것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천년 만년 세월을 보내야 할 것 같은 데요. 설령 만년을 기다려 당첨 확율을 2배 올린다 하더라도 내가 산 번호는 만년이 수백번 와도, 재수가 없으면 계속 안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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