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는 계룡대가 있는 신도안 일대로 2003년 9월에 논산시에서 분리되어 시로 승격되었다. 이곳 신도안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3군 통합 군사기지가 있다. 군 전략상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려는 군사적·사회적 측면을 고려해 1983년부터 ‘6·20 계획’이란 암호명으로 추진되었다. 1989년 7월 육군 본부와 공군 본부가 입주한 뒤, 1993년 6월 해군 본부의 이전이 완료되면서 3군의 새로운 통합기지가 되었다. 이를 계룡대라 칭한다.
펜타곤이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톤이나 웨스트 포인터(육군사관학교)가 있는 뉴욕주 하이랜드와 같은 국방도시를 만들겠다는 정부계획으로 충청남도는 인구 15만명 수용 규모의 신도시 계룡시를 건설하게 되었던 것이다.
계룡시는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위성도시로서 대전광역시와 동일한 생활권 내에 있으며 그 주변에는 세종특별자치시, 공주시, 논산시가 있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계룡 나들목이 건설되고, KTX 계룡역이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계룡시의 북측으로는 계룡산이 있다. 계룡산은 토함산, 지리산, 태백산, 부악(지금의 대구)과 함께 오악 중의 하나로, 충청남도 공주시와 계룡시, 논산시,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걸쳐 있으며, 태백산맥에서 차령산맥이 서남쪽을 뻗어나가다 금강에 의하여 침식되고 남은 잔구성 산이다. 주봉은 천왕봉(845m)이며, 연천봉, 삼불봉, 관음봉 등 20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계룡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학사지구, 갑사지구, 신원사, 수통골지구로 구성된다.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계룡산 기슭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유명한 사찰이 있으며, 계룡산 남쪽 지역인 신도안은 조선 왕조 개국 직전 도읍 후보지로 꼽히기도 했다. 계룡산은 하늘의 이치를 가진 신비로운 땅으로서 언젠가는 이곳이 수도가 되어 천하 36국에서 조공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다고 묘사된다. 신라 말기 사람 도선은 자신이 쓴 ‘비기’에서 개성은 5백년 도읍지이고 한양은 4백년 도읍지이며 계룡산의 신도안은 8백년 도읍지라고 했고, 정감록에는 ‘정도령’이 나타나서 신도안을 8백년간 도읍지으로 삼는다고 씌여 있다.
계룡시 인근에는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광역시가 있다. 충청남도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 충청북도 청원군 일부를 편입하여 2012년 7월 1일에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였다. 그후 서울과 과천에 분산되어 있던 9부 2처 2청의 정부기관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되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 원안대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인구 20만명 정도가 되며 목표 인구는 50만명이다. 최대로 80만명 도시까지 꿈꾸고 있다. 도시 내부에는 대전광역시 전철과 연결되는 BRT 교통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대전광역시는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하여 있어 전국 어디라도 쉽게 갈 수 있는 교통 요지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행정 교육 연구 도시로 현재 인구는 150만명이다. 대덕연구단지와 3청사가 있고 도시 지하철 1호선이 운행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2014년 대한민국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3곳이 선정되었는 데 그중 하나가 계룡시 신도안 지역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1977년 수도이전 백지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 이전 대상지로 대전 인근의 공주, 논산, 천안, 옥천, 금산, 부강 등으로 후보지가 압축된 후, 최종적으로 공주군 장기면이 선정되었다. 여기서도 역시 계룡시 신도안 지역이 후보지로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계룡시 일대는 매번 수도이전 후보지로 선정될 만큼 자연적 입지적 천혜의 요지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신라때부터 신성한 땅이라고 여겨져 왔었다. 현재 3군 본부가 있는 계룡시 주변은 논산시, 공주시, 세종시, 대전시에 둘려싸여 함께 발전하고 있으며, 실제로 대한민국의 행정 국방 중심지로서 교통도 편리하고 자연환경마저 좋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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