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지는 지 "역이민"이라는 카페에 들어오고 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는 카페지기가 만들어서 탄생됩니다. 그리고 그때 지기가 모든 규칙과 규정을 만들어서 카페를 운영해 나갑니다. 이때부터 지기는 카페에 관한 입법, 행정과 사법권을 혼자 다 다루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절대권력은 회원참가독려차원에 잘 조절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카페의 회원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회원의 역활이 본격적으로 활동됩니다. 그래서 회원의 질이 높아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카페가 됩니다. 그에 따라 조금씩 카페는 공공성을 가지게 됩니다. 공공성이란 카페는 지기의 카페가 아닌 "회원의 카페이다"는 뜻입니다. 작은 단체가 커 가면서 공공성이 조금씩 자라나면서 단체는 공공성의 단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국민없는 국가는 없다는 뜻이지요. 물론 지금, 대표자는 국민이 뽑지만 옛적에는 대표자는 정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도 나라는 황제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었습니다. 절대 왕조의 조선이나 고려, 뿐만 아니라 중세 서양에서도 그러하였습니다. 그것을 망각하고 절대 권력을 행사한 자는 결국 국민에 의해 망하게 되다는 것은 역사에서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많이 민주화 되었습니다. 오래지 않은 과거에는 대통령을 욕 한번 했다고 잡아가는 세상이 있었습니다. 머리 길다고 강제로 잘랐습니다. 치마가 짧다고 권력에서 간섭을 했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많은 기성세대들은 그것에 동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최소한 대통령을 신변 욕했다고 대통령이 직접 그들을 공개적으로 조치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했습니다만, 그러나 최소한 법정에는 세웠습니다.
단체가 잘 굴려 갈 때도 소외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모든 구성원의 입맛에 맞게 모든 것을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항상 불만이 생깁니다. 사람으로 구성된 모임이 본래 그런 것이지요. 불만은 좋은 이야기로 할 수가 있지만 제도나 현실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과격해 집니다. 과거 대모를 할 때 구호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구호는 입에 담기가 힘이 들 정도로 과격합니다. 지금도 지도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자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내가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들을 제거한다면 또 그만한 불만자들이 또 생깁니다. 그리고 다시 생긴 불만자들을 계속 제거한다고 하자, 그러면 아마도 결국에는 절대자와 그 추종자만 남게 됩니다. 왜냐고요? 어느 단체던 아무리 잘 운영하였다 하더라도 반드시 소외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도자 선출에 관하여 자주 나오는 말 하나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지도자만 잘 뽑으면 된다고.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니되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특히 역사가 오래되고 한지역에서 머물면서 촌락이 형성되는 농경사회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제대로 판단하면 되지만 서로 보고 조금만 알고 나면 쉽게 칼로 무우 자르 듯 생각하고 행동이 잘 안됩니다. 그기에다 지연, 학연, 혈연까지 더해지면 똑똑한 사람들도 우유부단해 집니다. 더욱이 가치관마저 변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익을 우선으로 해서 따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때만 되면 우리나라가 우리가 진실로 바라는 옳음대로 아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작은 지방도시에서는 더 심합니다. 한번 작은 도시에서 살아 보시면 그들과 정을 나누게 되고, 그리고 자기 자신도 조금씩 변해짐을 느낄 겁니다.
그러면 온라인에서 그런 일이 없을까요? 비영리 카페입니다. 가끔씩 몇분씩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오랜 이국생활때문에 감정교감도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서로 알 수가 없는 온라인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상대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따진다고 이익도 생기지도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만 낭비됩니다. 어쩌면 마음까지 버려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따지기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백배 좋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때 "좋은 것이 좋다"라는 옛말이 머리에서 번떡 떠 오릅니다. 서양세계에서 오래동안 살아서 "나는 아니다"고 하여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래도 한국사람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지기는 운영자입니다. 그 뜻은 카페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도움자이다"는 것입니다. 희게 돌아가든 검게 돌아가든 그것은 회원 몫입니다. 회원자질이 평균적으로 그렇다면 카페는 그렇게 돌아갑니다.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 지기가 의욕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말 안전구역을 벗어날 경우 한번 살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설령 지기로서 절대권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현재의 세상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현재 독재국가이면 카페도 당연히 그렇게 될 확율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고국은 생각보다는 다원화되어 있고 민주화 되어 있습니다. 이민해 사는 서구사회는 더 그러합니다.
댓글은 짧은 글입니다. 과격한 한두 단어로 상대방에게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 위험이 커 질 수도 있고 오해되기도 합니다. 바디랭귀지는 "나, 너 미워 이이이" 라는 말이 "너무 너를 사랑해"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없는 문자는 무시무시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장문으로 논리 정연하게 은유적으로 사람을 비판하면 댓글보다 더 무서울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또 하나, 지기가 글을 쓸 경우에는 지기도 카페회원입니다. 이때는 지기가 아닙니다. 회원 한분으로서 글을 씁니다.
지금의 사건은 오래전부터 조금씩 그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댓글로 터졌습니다. 갑자기 장문의 무시무시한 공개 사과문이 등장하고는 바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강퇴입니다. 피해자는 카페지기라는 회원 한분이었고 강퇴조치자는 카페지기였습니다. 그후 회원분들의 항거가 있었습니다. 단체라면 보통 생기는 불만입니다. 여기서 그냥 지나갔으면 되었습니다. 그럴 수가 있는 것이 인간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기의 강력하고 무서운 변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카페는 과거 군사시절로 돌아가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카페가 그것보다 더 무서운 국가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과거 독재시절에는 언론이나 지식자 혹은 학생들의 항거가 있었습니다. 언론도 대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언론마저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절대권력에 의해 포스팅 글, 혹은 한마디 댓글로 영원히 없어져야 하는 운명에 처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저는 스스로 이 글을 내리지도 않을 뿐더러 절대로 스스로 나가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저의 글을 읽어 주시는 회원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역이민이라는 카페보다는 이 카페의 회원님들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제까지 저는 카페 회원을 위해서 많은 글을 올렸습니다. 지기님도 저의 독자중 한분의 카페회원입니다. 물론 저의 글을 좋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싫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많은 대부분 회원분들이 저의 글을 싫어 한다면 저는 저절로 정화가 되겠죠.
한분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카페 회원분들의 감정을 나쁘게 할 의도도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고 삽니다. 글을 올릴 수 있는 이 카페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단지 저가 이러한 장문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카페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면 현재의 고국 혹은 이민 사회에서 흐르는 다양성, 민주성, 소수의견의 존중, 장애자와 경제적 중하층 배려, 배움차이의 이해, 그리고 우리보다 못한 계층에 대한 배려, 등등을 포함하면서 모든 것이 발전된 현대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이루어지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사견이지만, "모든 사람은 회원으로 들어올 수가 있고, 모든 것을 말할 수 있고, 그리고 카페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항상 여러 계층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좋은 것만 있으면 아니되고 옳은 방향으로 기울면서 다양한 좌우와 상하가 있어야 서로 상호 보완되면서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라는 저의 개똥철학 때문입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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