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세인존 강변에서 단상
며칠 동안 봄비가 오더니
강물이 불어 났다.
보통 겨울내 눈이 봄비에 의해 녹을 때
세인존의 강물이 일시에 불어나
저지대를 삼킨다.
올해는 그 봄비가 눈이 다 녹은 오월에 솟아지니
강은 감당할 수 있었는가
별일없이 모든 것을 안고
유유히 흘려 내려 간다.
물이 불은 수면에
물에 잠긴 나무와 밴치 사이로
물날짐승 둘이서 세월을 즐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어려움이 한꺼번에 오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모든 것을 넉넉하게 안고 갈 수 있으려만
더도 덜도 말고
오늘의 세인존 강 만큼만 되기를
바라고 바라면서
욕심을 버리고
강물 흐르 듯
내 자신을 순리에 태우고
인생을 흘려 보내 볼까 한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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