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대륙 서쪽 끝점 Cabo de Roca
60310 유럽대륙 서쪽 끝점 Cabo de Roca에 서니 가슴이 요동친다
포르투갈(Portugal) 수도 리스본(Risbon)에서 서쪽으로 1시간 자동차로 달리면 유럽대륙의 서쪽 끝점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Cabo de Roca)에 등대가 있다. 그곳에 서면 대서양을 바라볼 수 있다. 그 바다 건너편에 섬나라 영국이 있다.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점은 어디일까? 아시아대륙의 가장 동쪽에 있는 한반도의 동쪽 끝점은 경상북도 구룡포 앞이다. 이곳에 서면 태평양이 시작되는 동해를 바라볼 수 있다. 그 바다 건너에 섬나라 일본이 있다.
하나는 유럽대륙 서쪽 끝점이요, 다른 하나는 아시아대륙 동쪽 끝점이다. 두 끝점은 유럽대륙과 아시아대륙의 육지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거리는 지구의 반 바퀴에 이를 정도로 먼 거리다.
나는 지금 유럽대륙 서쪽 끝점 Cabo de Roca 등대에 서 있다. 저 멀리 대서양 바다가 보이고 출렁이는 파도도 보인다. 내가 태어난 곳은 아시아대륙 동쪽 끝점 구룡포 앞바다 근처다. 아시아대륙 동쪽 끝점에서 태어난 내가 지금 유럽대륙 서쪽 끝점에 서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서니 마음이 요동치고 흥분마저 되었다. 두 나라는 서쪽 끝점과 동쪽 끝점 사이로 너무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포르투갈과 우리는 매우 비슷해 보이면서도 너무나 다름을 느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인구 1000만 명, 면적은 약 9만 2천 Km2, 동쪽으로 스페인이 대륙의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즉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지나야 유럽대륙으로 갈 수 있다. 오로지 서쪽과 남쪽 대서양 바다로만 자유로이 진출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스페인에 종속되지 않고 서쪽 바다로 나아가 세계를 개척하여 일치감치 유럽에서 최대 대국이 되었다.
스페인에 종속적이지 않고 바다를 통하여 독자적인 길을 걸었던 것이다. 국민성은 매우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다. 지금도 대륙을 가로 막고 있는 스페인에 개의치 않는다. 그 건너편에 섬나라 영국이 그런 진취성을 이어 받아 해양강국이 되었고 세계대국이 되었다.
반면, 한국 인구 5000만 명, 한반도 면적은 약 23만 Km2(남한 10만 Km2, 남한 면적은 포르투갈 면적과 비슷하다), 북쪽으로 중국이 가로 막고 있다. 즉 한국은 중국을 지나야 아시아 대륙에 이를 수 있다. 오로지 동쪽과 남쪽 태평양 바다로만 자유로이 진출할 수 있다. 이는 포르투갈과 매우 비슷한 지리적 환경이다.
그런데 말이다. 5,000년 내내 넓디넓은 동쪽과 남쪽 바다로 나아가지 않고 우리는 오로지 육지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 중국에 기대어 살기를 선택했다. 결국 근대에 이르러 우리는 약소국가 되어 나라를 잃기도 했다. 반면 그 건너편 섬나라 일본은 자주적 역동성으로 해양강국이 되어 세계대국이 되었다.
포르투갈과 한국, 이 두 나라는 대륙의 끝에 있는 작은 나라이고 국토의 반 이상이 큰 바다에 면해 있다. 해양성 기후에 살기도 좋다. 대륙 쪽으로는 대국이 가로막고 있다. 이와 같이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서로 비슷하였으나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랐다. 하나는 역동적으로 바다로 나아가 대국이 되었고, 다른 하나는 바다로 나가는 것을 외면하고 대륙에 기대어 살다가 약소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바다를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 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안주하고 싶어 대륙에 기대고자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육지로 연결된 것보다 바다로 면한 부분이 더 많은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5,000년 동안 그렇게 줄곧 살았으니 당연 할지도 모른다. 가슴과 머리가 그렇게 고정이 되어 있을 게다.
리스본 타구스 강변에 대항해시대 발견기념비가 있다. 포르투갈의 최고 영웅, 대 항해 시대를 연 탐험가 엔히커 왕자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탐험가들의 선두에 서 있는 그의 동상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다.
과거 나는 한반도 동쪽 끝점에서 동해를 자주 바라보았다. 저 먼 바다를 나아가면 어디일까? 동해 파도가 나를 부르네!. 그런 생각을 주로 했다. 나는 지금 리스본 발견기념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영웅은 누구일까? 하고 스스로 물어본다.
금방 생각나는 사람은 이순신 장군이다. 광화문 앞의 동상이 그것을 증명한다. 임진왜란에서 일본침략을 물리친 영웅이다. 둘 다 나라의 영웅이나 현격한 차이를 느낀다. 하나는 너무나 진취적이고 역동성인 반면, 다른 하나는 너무나 방어적이고 수동적이다.
지금 우리는 세계로 나가고 있고 그리고 더 큰 세계화를 외치고 있다. 이 참에 전혀 대륙에 개의치 말고 바다로 더 나아가 세계 대양을 품으면 어떨까? 그런데 살만 하니 요즈음 옛적의 습성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 당장은 편하고 이득이 될지 몰라도 먼 미래에서는 과거와 똑 같은 일이 반복되겠다는 생각을 끊을 수 없다.
과거 내 젊었을 때 동해 끝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저 대양으로 나아가면 어디일까 하고 터져나가는 가슴을 안고 아우성쳤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Cabo de Roca에서 대서양을 바라보았다. 리스본 타구스 강변 발견기념비에 섰다, 여기서 70세를 바라보는 내 가슴이 아직도 이리도 요동치는데도 말이다.

리스본 타구스 강변에 대항해시대 발견기념비 바닥에 새겨진 지도
포르투갈은 1541년에 일본에 왔다.


리스본 타구스 강변에 대항해시대 발견기념비

서쪽 끝점과 동쪽 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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