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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0 1/N로 나눔은 성숙되지 못한 사회

Hi Yeon 2025. 12. 10. 16:46

251210 1/N로 나눔은 성숙되지 못한 사회

 

나는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사색을 즐기며 무언인가 새로운 것을 디자인하기를 좋아한다. 전자는 동적이고 후자는 정적인 일이다. 정과 동이 적당히 어울려짐을 느낀다. 내가 일부러 정과 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니 밸런스가 생겨 내 몸과 마음이 좋아지더라 하고 느끼기에 계속하는 것이다.

 

가끔은 정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고, 동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다. 동이 지나치면 몸이 지친다. 그때 정이 나선다. 그럼 자연 쉬게 된다. 정이 지나치면 몸이 나른해지고 마음도 축 쳐짐을 느낀다. 그때는 자연히 동이 활동적으로 서빙 한다. 이렇게 동과 정은 상호 보완적이다.

 

과거에는 동적인 운동에 많이 치중했다. 나이가 드니 어떻게 남과 함께 잘 즐길 수 있겠는가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테니스를 치다가 피클볼에 몰입을 하면서 애라, 내가 피클볼클럽을 만들면 더 좋지 않겠는가하여 피클볼클럽을 직접 만들었다. 나 혼자 시작하여 지금은 회원이 60명을 바라보고 있다. 초창기에는 내가 선전을 하고 입회를 독려하였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회원이 들어온다.

 

내가 이 클럽을 이끌고 가는 동력은 나의 재능과 시간 기부이다. 운동에 대하여는 나는 프로는 아니지만 생활체육 수준의 재능이 있어 그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은퇴하여 시간은 넉넉하니 그냥 내 시간을 혼자 보내기보다 다 함께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내 노력과 시간 투자로 시작되었지만 단체라는 것은 노력과 시간만으로 부족하다. 자금이 항상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자금이 풍부하면 하면수록 더욱 좋다. 물론 순순하게 이권 없이 쓰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이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자금이 더 필요해졌다. 물론 매달 회원으로부터 받는 회비로 꼼꼼하게 클럽을 꾸려 가면 되지만 돈은 넉넉하면 넉넉할수록 매우 좋다. 요즈음 돈을 무시하면 쉽지 않는 사회가 아닌가? 내가 돈을 충당하면 되지만 내 살기가 매우 빠듯하다. 그러나 줄 재능과 시간은 많다.

 

회원이 20명을 넘길 때 부터였다. 회원 중에 내가 회식비를 내겠다는 분이 생기기 시작하여 지금은 찬조금을 내는 사람이 생겼다.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라고 인사드리면서 나는 기꺼이 그 돈을 받는다. 그리고 가능한 공적으로 합리적으로 찬조금의 의도 맞게 사용하고자 했다.

 

요즈음에는 나보다 더 일찍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준비를 해주는 회원이 있다. 회원끼리 잘 조를 맞추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원도 있다. 초보자들을 위하여 공을 잘 쳐주는 분들도 있다. 가끔 음료수를 들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운동이 끝날 때는 정리를 하고 굳이 내가 떠날 때를 기다려 같이 동행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가끔 나보고 점심을 함께 하자고 권하는 분들도 있다. 슬며시 다가와서 대회 찬조금을 주시는 분들도 있다.

 

매우 고마운 분들이다. 꼭 제공을 해주어야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런 제공을 받고 기운을 받아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모임에 참가하여 행복해하는 분들이 어쩌면 주인공이 아닌가 한다. 주어서 보람되지만 그것을 받는 사람이 있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모임이 있는 경우 항상 경비가 생긴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을 제공하고 시간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보탠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그 현명함을 나눈다. 끼가 있는 사람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젊은 혈기는 나이든 분에게 생기를 더한다. 돈이 여유로운 사람은 돈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런 제공을 받아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기에 이는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임에서 필요한 돈을 오직 1/N으로 나누자고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돈에만 그렇게 한다면 매우 비천한 자본주의 발상이다. 돈만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돈이라는 것이 위험해서 그럴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꼴이다. 성숙되지 못한 사회다. 나누지 못하는 사회다. 그럼 모든 재능과 시간 기부는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다른 종류의 기부는 그냥 해도 된다는 것인가? 경비만을 1/N으로 분배해야 한다면 모든 종류의 기부도 그렇게 해야 한다. 시간도, 재능도, 노력도, 대화도, 인간관계도 말이다. 참으로 경직된 사고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다 가질 수 없다. 시간이 많은 사람도 있다. 활기찬 사람이 있듯이 마음이 축 처진 사람도 있다. 음악, 미술, 운동, 등등 재능이 많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생활의 지혜가 많은 사람들도 있다. 남에게 좋은 정보를 많이 가진 분들도 있다. 글을 많이 남겨 감동을 주는 사람도 있다. 남에게 웃음을 제공해 주는 사람도 있다. 돈이 부족한 사람도 있고 돈이 넉넉하거나 많은 사람도 있다. 돈이든, 재능이든, 시간이든, 몸이든 자기의 넉넉한 것을 남에게 제공하면 된다. 자기가 모자라는 사람은 넉넉한 사람으로부터 제공받으면 된다. 균등화로 가는 사회이다.

 

이들을 간단히 추려보면 SoftHard로 나눌 수 있다. 돈으로 기부하는 것은 어쩌면 후자에 해당된다. 하드보다 어쩌면 소프트 기부가 더 어렵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돈 기부에 매우 예민해 한다. 하드에 가치를 더 주어서 그럴까? 아니면 더 경계를 해서 그럴까? 비슷한 삶의 모임 탓일까? 눈에 보이는 것은 비슷해야 한다는 우리만의 특유한 평준화 개념 때문일까? 소프트는 그냥 제공해도 돼? 표가 나지 않잖아? 라는 무식한 생각 때문일까?

 

기부하고 생색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가끔 생색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드를 내고 좀 생색내면 우리는 좀 거부감을 나타내고 닭살을 만든다. 모든 것이 돈으로 표현되는 현대사회이다. 그것이 세상을 돌게 한다. 돈 내고 좀 생색내면 어떤가? 좀 받아주면 되지 않겠는가? 좀 우대해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기부의 편리한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제공된 돈이 아마도 매우 긍정적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숙된 사회로 가는 길이다.

 

내 클럽에서 나는 여러 가지 재능과 시간 기부를 매우 환영한다. 여기서 돈을 기부하시는 분들을 포함한다. 어쩌면 나는 그것을 더 환영하는지도 모른다. 그 돈으로 내가 회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종류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장 공적으로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인가는 하는 고민은 나의 몫이다.

 

추후 피클볼을 사람하는 CEO가 있으면 좋겠다. 회사 사장이나 대표는 돈에 여유가 많다. 그들은 바쁘고 하는 일이 많고 여러 가지인 관계로 돈으로 자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받는 측에는 우선 기부금의 규모가 커진다. 나는 그만큼 회원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럼 내 클럽은 내실이 다져지면서 회원 만족도는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