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걷다가 나는 문득 선다.
도로에서 인부들이 맨홀 작업을 한다.
끝 모르는 밧줄을 감고 있다.
맨홀 어디에선가부터 나온 밧줄은
트럭 위 모터에 감겨 인부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통 속으로 들어간다.
한참동안 보고 또 보고
그곳을 떠나면서 뒤돌아 보아도
정지된 영상이라네.
조용한 도로 위의 무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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