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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CD 생활 2013-15

학교에서 느긋한 X mas 연휴를 보내다

Hi Yeon 2014. 12. 26. 01:07

 

 

오늘은 X mas, 거리도 도시도 조용하다. 아마도 모두들 Eve날 가족 혹은 여인과 더불어 파티를 즐기고 아직도 꿈나라에 있을게 분명해 보인다

작년 이날에 나는 운전을 했었다. X mas에 운전을 해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낌으로, 가슴으로, 그리고 눈으로 볼 수가 있다. 너무 한가하고 돈이 너무 아니 되었지만  조용한 세상을 혼자 질주한다, 눈위를 나 혼자 달린다는 생각을 하면 마치 내가 신기루에 올라 와 있는 기분이 들었고 그래서 그런 기분으로도 일한다일하는 동안 더불어 산다고 자기가 X mas를 어떻게 보냈던 나에게 Merry Christmas라 하고 팁까지 덤으로 주는 많은 손님들 볼 때마다 "아 없어도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이제 주중 공휴일에는 일을 아니한다. 한번 느긋하게 쉬어 볼 참이었다. 내일은 Boxing Day이다. 오늘 X mas 모두들 쉬는 까닭에 너무 하가하지만 내일은 도시는 무척이나 분주해진다. 왜냐하면 이날은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으로는 11월말 Black Friday보다 특정제품들은 이날에 더 많이 저렴하다. 그래서 특정상가, 특히 Future Shop 같은 날은 새벽부터 줄을 서서 아침에 문을 열 때까지 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은 상가안으로 들어가고 얼마후 택시를 부른다. 물건을 싣고 집에 돌아가고자 함이다. 이때 사람들을 싣고 달리면서 얼마에 샀는냐고 하면서 물어 보기도 했었다. 저렴하다나. 까짓고가 물건이 필요하여 이날 물건 잘 사면 일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X mas, 쉬는 덕분에 여유가 있어 마침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카메라를 온라인으로 샀다. 1년 눈 빠지게 살펴 보아도 이것은 세일을 아니 했다. 여행다니면서 사용하고자 콤팩트하고, 단단하고줌 되고, 눈으로 보면서 찍을 수도 있고, 그리고 모니터로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 했던 것이다. 그것이 Canon G 16 이다. 이것은 내가 학교 Phtograpy Class에서 실습을 할 때 학교에서 빌려준 G12모델 카메라의 신형이다. 사용해 보니 크기가 작고 성능도 좋았다. 올봄 동구라파 베낭여행시 멋도 모르고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고생한 경험이 있었던 까닥이었다.  G16보다 훨씬 더 삐싼 콤팩트 카메라가 니콘, 소니, 독일제품 등등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 내게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400불대에 80불을 디스카운트 하니 내 수준에 여기에서 행복해야 했다.

 

올해 X mas 는 좀더 조용한 것 같다. 지금은 두툼하게 쌓여진 눈위로 많은 봄비같은 비가 주룩 내리고 있다. 작년은 눈폭탄이었는 데 말이다. 춥고 비오고 방학이고 그리고 딱히 할 일도 없다. 차 몰고 근처 도시에 여행하기도 겨울이라 어렵다. 비행기 타고 멀리 가고 싶어도 시즌이라 미리 예약을 하여야 하고 또 제 돈 다 주어야 하며 설령 할인 한들 나에게는 그것도 그림에 떡이다. 그래서 방학하자마자 나는 학교에 왔다.

 

학교에 오면 많은 행사가 그때까지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자체에서 시행되는 무료 공연도 관람하고, 무료 전시회도 보고, 교수 직원 혹은 학생모임에도 간다. 그곳에는 항상 점심이나 작은 부페가 준비되어 있다이곳에서 자주 먹거리를 때운다. 그리고 학교내에 나의 전용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한다. 답답한 집보다야 백배 낫다. 출입카드가 있으면 방학때나 저녁 늦은 시간이라도 항상 허용이 된다젊은 학생들은 보통 이때 고향에 간다. 이 도시에 남아 있는 학생들이 있을지라도 시간을 즐기기에 바쁜 젊을 때가 아니가. 아무도 없다. 나만 큰 작업실에서 커피 타먹고 밥먹고 작업하고 한다.

 

학교건물전체가 내 개인사무실이고 개인작업실이 된 것이다. 따뜻하고, 환기 잘 되고, 넓고 조용하며, 인터넷까지 되니생각에 따라서 행복장소라 할 수가 있다.  susyya님께서 올려 주신 아베마리아와 그에 딸린 좋은 노래가 내 큰 작업실에 자동으로 고요히 울린다. 참으로 노래가 감미롭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은 무엇을 디자인할까. 무엇을 만들까 하고 생각해 본다.

 

우선 카페 모든분들에게 "Merry Christmas"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 올리면서 생각나는 대로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오늘 X mas를 연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