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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6 뉴질랜드 크루즈 10일, Sea 5

Hi Yeon 2026. 11. 1. 09:28

261026 뉴질랜드 크루즈 10일, Sea 5

 

3박 4일을 항해해야 시드니 항구에 도착한다. 갈 때도 역시 그랬다. 보이는 것은 망망대해다. 이제는 작은 섬도 보이지 않는다. 바다, 수평선, 하늘 만 보인다. 그런데 갈수록 바다의 파도가 매우 심하다. 바닷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바같이 매우 궁금하여 옥상 데크에 나가보았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일었다. 여기는 15층 위 옥상 데크다. 저 아래에서 하얀 파도가 일렁거리고 있었다. 낮은 곳은 어떨까? 궁금했다. 4층 데크로 얼른 내려 가보았다. 바로 밑에서 파도가 일렁거렸다. 짙푸른 파도가 하얀 거품을 토해내면서 바람에 휘날린다. 무서울 정도였다.

 

아말피님이 여행을 계획할 때 미리 크루즈 운전실 방문을 주선하였다. 그 덕분에 우리 일행은 모여 크루즈 맨 앞에 위치한 운전실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었다. 운전실은 내가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방향키나 운전대 같은 기구들은 보이지 않았다. 모니터와 계기판만 보였다. 아마도 모두 컴퓨터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자동항법시스템으로 가는가? 매우 평온하다. 넓은 운전실에는 직원들이 상시 점검과 확인을 위하여 자리를 지키는 것 같았다.

 

아말피님 말에 의하면, 크루즈가 항구로 들어갈 때는 항구 소속 직원이 작은 배로 타고 와서 그들이 크루즈를 조종한다고 한다. 아마도 항구마다 뱃길이 다양하고 특별하여 안전을 위해서 그러리라 생각된다.

 

시드니를 출발하여 뉴질랜드를 한 바퀴 돌고 이제 배는 시드니로 되돌아가고 있다. 인생으로 치면 노년이다. 그러나 육지에 도착하면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다. 이는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육지에 도착하면 새로운 마음으로 땅을 밟아 볼까? 인생이란 이래도 저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11박 12일의 항해를 하고 난 후 여행의 특별한 보람, 혹은 삶의 지혜 같은 것 하나 얻는, 여유와 풍요로움을 맛보았으면 이제 돌아가서는 배려와 절재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