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8 뉴질랜드 크루즈 12일, Sydney 도착 그리고 Manly 관광
오늘 10월 28일 크루즈에서 나가는 날이다. 아침에 핸드폰 콜 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 6시다. 그런데 착각했다. 시차가 2시간 늦다는 것을........ 즉 지금은 새벽 4시였다. 다시 눈을 붙였다. 잠시 꿈을 꾸는가 싶다가 보니 6시다. 이때부터 핸드폰이 지상의 기지국과 연결이 되었는가? 핸드폰에서 표시되는 시간이 시차가 반영되어 지금은 현지 시간으로 아침 6시인 것이다.
몸을 씻고 뷔페식당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미리 아침을 하고 크루즈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자 함이었다. 오늘 아침을 먹은 이후부터는 Sydney 관광이다. 매일 식사는 직접 해결해야 한다.
오늘 아침은 좀 넉넉히 먹어두어야 하나? 그런 마음으로 쟁반에 음식을 많이 담았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21년생이다. 그때는 매우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머니께서 장날에 물건을 팔려 나가실 때는 아침을 잘 먹어두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매번 배부르게 드시고 나가시는 것을 보았다.
어제 우리 일행의 리더인 아말피님 말씀도 생각난다. “오늘 이후는 항상 배고플 것이다.” 사실 여행을 해보면 그랬다. 그런데 크루즈의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고 때가 되니 먹었다. 그것도 배부르게 말이다. 오늘부터는 배가 고프면 그때 식사를 하게 되겠지.
나는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가방을 가볍게 하고 다닌다. 그만큼 가방 크기가 작다. 사람들은 크루즈에 탑승할 때는 가방(러기지에 테그를 달고)을 위탁했다. 마찬가지로 나올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방을 맡겼다. 그러나 나는 나올 때는 내가 직접 들고 나왔다. 다행이 절차도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호주 입국신고서를 제출하고 크루즈 카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단했다.
일행은 모두 도로가에 모여 미리 예약한 셔틀버스(중형)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짐이 많고 걷기가 불편한 분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숙소 Meriton Cambell Suits에 도착하여 짐을 맡기고 우리 일행은 다시 나와 전철로 이동하여 시드니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3에서 연락선을 타고 Manly로 향했다. 편도 가격이 11호주 달라였으며 전철을 탈 때와 같이 통과할 때 신용카드로 태그만 하면 되었다. 배는 빠르게 바닷물을 해쳐나갔다. Ferry Wharf에서 Manly까지 꽤 먼 거리이나, 20분 정도 지나니 Manly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하니 바로 Manly Beach가 보였다.
Manly Beach는 아름다운 비치였다. 모래가 부드럽고 모래사장 폭이 넓고 길었다. 바닷물은 투명하고 저 멀리까지 깊지 않았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었다. 눈으로만 볼 수도 없었다. 나 혼자 왔더라면 나는 수영까지 했으리라. 그 대신 나는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들어가서 바닷물이 밀려오는 백사장을 걸어보았다.
발이 차지도 미지근하지도 않고 상쾌하게 시원했다. 밖의 온도는 봄 기온인데 말이다. 여기 온 기념으로 손가락으로 젖은 백사장에 내 이름을 크게 새겼다. 나 여기에 왔노라 하는 뜻으로 내 이름 “Yeon”을 말이다. 이런 감정을 그냥 흘려버릴 수는 없다. 이때는 야외벤치에 앉아 낭만적인 커피 한잔이 제격이다. 비치 바로 앞의 스타벅스 야외 밴치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역시 커피 향기가 있어야 추억이 제대로 새겨진다.
나는 배 타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 바다를 보고 자라나서 그런가? 배만 타면 낭만적이고 바다만 보면 아직도 야망의 꿈을 꾼다. 그래서 도시로 여행을 하면 꼭 배를 타 본다. 그럼 육지에서 보는 도시와 배를 타고 멀리서 보는 도시의 모습이 확연히 다름을 느낀다. 시내에서 보는 도시 모습은 부분이고 바다에서 보는 도시는 전체 구도다. 나무를 보고 숲을 살피는 것과 같다. 양면을 동시에 본다. 이 마치 우리 ‘인생보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드니 항구에서는 여러 방향의 연락선이 있었다. 그중 비치가 아름다운 Manly가 선택되었다. Manly Ferry를 타고 시드니 항구를 나서니 시드니 도시가 멀리서 보이고 Sydney Harbour의 오밀조밀한 육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규모와 아기자기 함에 놀랐다. 바다와 접한 땅이 바닷물 속에서 우뚝 솟아 있다. 다른 육지와 다른 모습이다. 그 육중함에 놀랐다.
이때 시드니가 깊숙한 만의 가장 안전하고 멋진 곳에 있음을 알게 된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신비한 만 깊숙한 곳에 멋진 도시가 있다. 그것이 시드니다.”
바다에서 보니 Sydney Harbour Bridge와 Sydney Opera House가 폼이 났다. 도시 안에서 보고 바다 위 멀리서 보아도 시드니는 깨끗하고 명품 조각 같은 도시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참으로 시드니는 아름답고 미래지향적이다. 도시는 한번 세워지면 고칠 수 없다. 옛 호주 선지자들의 단합과 지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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