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05 달빛 그녀 새해, 그냥 집에 있었다. 평소 같으면 운동을 했겠다. 그러나 집에만 머물렀다. 몸과 마음이 왠지 나른했다. 한 살을 더 먹게 되어서 그럴까? 저 넘어 70 고개가 가까이 보여서 그럴까? 사람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면 시간을 잊기 쉽다. 그러나 새해 며칠이라도 혼자 집에 머물며 천천히 시간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집에만 있었다. 무엇을 하고, 무엇이 생각날까? 새해 하룻날과 그 다음날, 난 늦게 일어났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도 싫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커튼을 열지 않았다. 그냥 책상 위 조명으로만 지냈다. 아침을 먹고 나니 나도 모르게 이 방 저 방을 들락거렸다. TV를 켜고 무슨 방송이 있나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아니? 음악을 들어볼까 하고 라디오를 틀었다. 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