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카테고리 없음

210403 누님의 일기장

Hi Yeon 2021. 5. 16. 12:22

210403 누님의 일기장

 

 

2014 12 4

 

이 세상 하늘 아래

거룩한 부처님을 모시고

관세음 보살님을 외우고

위대한 세존 할머니를 받들고

한 많고 원 많은 조상님을 모시고

살아 온 내 인생

 

험하고도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 살아 온 내 인생

구비구비 열두 구비로 넘어온 인생길

울며 불며 살아온 과거

어연간 80 고개를 넘고 말았네

그러나 엄마는 행복을 느낀다.

 

복많은 아버지

알뜰한 어머니

 

부산 선비딸 희야

효자 아들 웅근이

착한 딸 은미야

효녀 딸 숙이

 

고생 끝에 영화라

행복이 따로 있나

자식 잘 둔 것이 행복이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아들 딸 사위 감사하다

 

2018 5 30

 

우리집엔 여러가지 꽃나무들이 많다

초봄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일찍이 옥매화가 피고

목련이 피고

목단화가 피고

앵두꽃이 일찍이 핀다

 

또 박태기 꽃나무도 피고

또 노란 꽃도 피고

또 오월초에 작약이 만발되어

보기가 좋다

 

장미꽃이 만발이다

일년초 꽃이 너무 곱다

장에 가서 사온 꽃

이름 모르는 꽃

만발이 너무 곱다

 

노란꽃

이름을 모르는 것이 왜 그렇게 이쁜지

볼수록 귀엽다

그리고

달마리꽃도 곱다

 

꽃만 들여다 보아도 행복함을 느낀다

노로에 즐거울 일이 뭐 있겠는가

꽃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남편을 사별한 후의 일기이다.

 

2020 3 31

 

어연간 자기가 떠난지도 이 개월이 되었다

만난지 60년이 지났건만

헤어지니 왜 그리 섭섭하고 우울한 지 모르겠다

잊어야지 하면서 못 잊는 것이 마음에 아프다

 

2021 1 17

 

수도가 얼어서 터졌다. 그래서 아들이 욕을 보고 돈은 돈대로 섰다.

 

2021 1 20

 

목 디스크가 어찌 그리 안 낫는지 모르겠다. 덜 아프다가 아프다가 짜증났다.

 

2021 1 24

 

오늘은 특별히 머리가 많이 아프다.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 우울하다.

 

2021 3 14

 

10 일부터 잇빨을 빼고 나니 머리가 덜 아프다. 동산병원 약도 끊고 디스크 약만 먹는다. 있어 보고 디스크 약도 끊어 볼까 싶다.

 

 

동생인 나에 대한 글을 정리해 보았다.

 

2016 12 26

 

동생 연배가 왔다. 조카 효석이도 왔다. 그런데 반갑고 좋았다. 보내는 이 마음이 너무 서운했다. 동생한테 돈 받고 효석에게 돈을 못 주어서 너무 너무 섭섭했다.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만 실수했다. 그렇다고 송금할 형편이 안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밤새도록 잠 못 이루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인간이 할 짓을 못하니까 이렇게 가슴알이를 하는 것 같다. 이수절수 할 수 없다. 이젠 언제 볼 지 모르는 동생 조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