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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12 비몽사몽 시간도 괜찮아

Hi Yeon 2026. 1. 12. 23:14

60112 비몽사몽 시간도 괜찮아

 

이틀 전 피클볼게임을 했다. 상대가 잘하는 선수일수록 내 움직임도 민첩해야 한다. 그리고 공격도 날카로워야 한다. 그런 게임은 재미가 있다. 몇 게임을 연달아 했다. 그날따라 몸이 날렵하고 힘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오전 내내 운동을 했다.

 

오후가 되니 나른하였다. 다음날에는 몸이 무거워졌다. 몸을 푼다고 운동을 조금했다. 몸은 더 나른하고 무겁고 눈꺼풀마저 무겁다. 정신은 몽롱하다. 몸은 차갑다. 아스피린을 먹고 잤다. 아침 9시에 일어났다. 무려 10시간을 잤다. 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몽롱하여 쉽게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왜 그런가 하고 혈압을 재고 당을 측정했다. 혈압은 100, 당은 겨우 60을 넘긴다. 아침을 먹고 한 시간을 지나 억지로 운동을 좀 했다. 그리고 당을 다시 측정하니 45까지 내려간다. 급히 사탕과 꿀을 조금 먹었다. 점심때가 되어 억지로 점심을 먹었다. 평소와 다르게 식후에도 겨우 90을 넘긴다. 식후 3시간 후에는 70을 넘기지 못한다. 자주 조금씩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것저것 먹었다.

 

며칠 동안 집에만 있었다. 하루 종일 몽롱한 상태다. 몽롱하고 눈꺼풀이 무거우니 잠도 일찍 온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다. 매일 꿈속에서 사는 기분이다. 왜 그럴까? 하니 걱정이 된다. 모르겠다! 하니 행복하다. 꿈속을 나르는 기분이고 마치 술이나 약을 먹고 취한 기분이다. 현실에서 벗어나 천상에서 머무는 것과 같다. 이러다 그냥 가면 어떻게? 그만이지 뭐!

 

어쨌든 행복한 며칠이었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의뢰했다. 의사 말이다. “평소 당뇨 약을 복용하지 않는 분인데 저혈당이라면 많이 자주 드시면 됩니다.”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는 자주 가는 나의 단골 의사다. 의사의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찜찜하기도 했다. 정말 그런가? 아닌 데? GPT에 물어보니 당 40대 수치는 급히 쓰려져 위험할 수 있다고 하고, 호르몬과 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의사 말 때문인가? 다소 정신이 들었다. 좀 움직이면 낫겠지? 평소 가는 탁구장으로 갔다. 지인들과 탁구를 쳤다. 날아다니는 공이 좀 보였다. 한 시간만 치고 휴게실로 나와 쉬었다. 휴게실 테이블에는 간식거리가 항상 있다. 몇 개를 주워 먹었다. 알사탕 하나도 먹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습관이다. 그래서 그런가? 멍하던 정신이 괜찮은 듯했다.

 

오늘은 유난히 겨울바람이 찼다. 찬바람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후 시간이다. 좀 정신이 드니 그 동안 두었던 집안일 이것저것을 한다. 혈액검사 결과는 이틀 후에 나온다. 결과는 아직 모른다.

 

멍했던 그때를 생각하여 가만히 누웠으나 심심하다. 몸에 별 이상이 없다면 비몽사몽 시간도 괜찮아 보였다. 제 정신에 자주 멍하게 있는 놈이 못된다. 제때 밥 해먹어야 하고, 상시 몸을 움직여야 하고, 늘 심심하지 않게 정신을 돌려야 한다. 또한 밤에는 애써 잠을 청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애써 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복하게 되니 말이다. 그냥 게으르게 꿈속에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