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way를 보고 Bibim(bab)way를 창안하여 본다
Fredericton은 계획된 전원행정 교육도시이다. 풀어서 말하면 자연발생적으로 성장했다기 보다 도시계획이 수립된 후 발전하였다. 그리고 그 발전의 원동력이 주의 수도로서 행정시설과 교육시설인 주립대학이다. 즉 공업 혹은 상업도시와 같은 급격한 팽장보다는 서서히 완만하게 성장하여 온 도시이다. 그래서 도시형태가 짜임새가 있다. 또한 행정 업무시설과 주거지와 농축산업이 도시의 주 축을 되다 보니 도시가 전원속에 있다.
도시 규모가 적지도 크지도 않은 것도 좋은 점이다. 즉 상업시설이 밀집된 업타운과 행정 업무시설이 주가 된 다운타운으로 이루어진 두개의 가지를 가진 원핵으로 이루어 진 도시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모든 일을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다운타운과 업타운의 거리는 대략 직선거리로 2.5Km정도이다.
계획적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한 도시가 공무원과 학생 그리고 농업인이 주 구성원이 되어 완만한 성장을 하다 보니 모든 요소에서 특별이 과하다거나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도시의 구조, 모델, 시스템이 표준에 가깝다고 할 수가 있다. 만약 특정 도시를 이해하고자 할 경우 이 도시을 기준으로 하여 판단하면 쉽지 않을까 한다. 즉 알고자 하는 도시가 공업도시, 상업도시, 혹은 농업도시라 하면 이 도시를 표준으로 하여 그에 상응하는 것을 더하거나 감한다면 알고자 하는 그 도시를 쉽게 이해하거나 설명이 되리라 생각되어진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도시에서는 사람사는 곳이라면 당연히 존재하는 업종인 레스토랑은 과연 어떻게 분포되어 있나 알아 보았다.
Fredericton(시 영역 기준)에서 점포수가 가장 많은 레스토랑은 단연 Tims Horton이다. Hanwell, Uptown, Downtown, Smythe, Woodstock, Main, Douglas, Union, and Canada Street 합계 9 점포이다. 두번째는 Subway이다. Downtown, Uptown, Regent, Regent Mall, Main, and Douglas 함계 6 점포이다. 세번째는 바로 Mcdonald의 5개 점포이다. 그것들은 Kings Place, Main, North Walmart, Uptown, and Regent Mall이다. 다음으로는 대부분 한두 점포를 가지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많은 레스토랑들이 이도시에 포진되어 있다.
여기서 커피등 음료가 주가 되는 Tims Horton을 제외한 외식업을 살펴보면 6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Subway와 5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Mcdonald로 대별된다.
두 레스토랑의 특성을 내 나름대로 살펴보면,
1, Subway는 단일 품목 위주이고 Mcdonald는 다품종 위주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전자는 적은 인력으로 한가지를 많이 팔고 후자는 많은 인력으로 여러가지를 많이 판다.
2, Subway는 소규모 점포이고 Mcdonald는 대체로 대규모 점포이다. 즉 전자는 Takeout가 많고 Mcdonald는 Takeout도 많지만 점포에서 먹는 경우도 많다.
3, Subway는 설어 놓은 신선재료을 현장에서 조합하는 하나의 단순한 흐름이지만 Mcdonald는 반재료을 요리하는 복합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4. 신선도와 건강성을 보면 Subway가 우선이고 기름 사용측면과 요리 시간측면에서 보면 Mcdonald가 많고 길다.
5. 두업종 모두 세계적 외식업이다.
여기서 Subway는 소규모 자본으로 작은 점포에서 한품목을 최소인력으로 신선재료를 요리과정 없이 판매하고 반면 Mcdonald는 대규모 자본으로 큰 점포에서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여러가지 품목을 요리하여 판매한다고 요약할 수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전자는 "무엇을 파는가"의 문제이고 후자는 "어떻게 파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 이민자로서 캐나다에서 처음 사업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어떻게 접근하여야 할 것인가에의 물음에, 이미 알려지고 아는 정보이지만, 이 도시의 외식업을 주름잡고 있는 Subway 와 Mcdonald의 예를 보고 정리해 보면 여기에서 간단한 결론을 낼 수가 있다. 우리 이민자들에게는 즉 "무엇을 팔 것인가"에 그 해답이 있고 그리고 사업에 익숙해지고 나서 "어떻게 파는가"는 그 다음의 선택의 문제이다라고 정리할 수가 있다. 고국에서 사업을 할 경우의 조차도 "경험을 쌓은 후 소자본 그리고 소규모로부터 시작을 해보라"는 말이 강력하게 대두되는 것을 보면 이민자에게 익숙지 않은 타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리라. 여기서 이미 많은 이민자가 해 오고 있는 검정된 Gas Station 혹은 컨비넌스같은 업종을 하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가 크리라 여겨진다.
이왕 음식업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만의 식당아이디어 이야기를 해 볼까한다. 그 중 음식업에 경험이 없는 이민자로서 쉽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한식업을 생각해 보자.
Subway와 Mcdonald의 비교에서 Subway의 특징을 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과연 캐나다에서 무엇을 팔 것인가 생각해보면 나는 문득 비빔밥이 생각난다. 왜냐하면 Subway와 비빔밥은 많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Subway에서 빵대신 밥, 소스대신 현지화된 비빔양념, 싸는 종이대신 일회용 밥그릇을 바꾸고 나서 첨가물 재료의 종류만 바꾸면 모든 것이 비빔밥과 같아진다. 그리고 Sub 안을 채우는 과정과 그릇안에 비빔재료를 채우는 과정도 같으며 그 작업 흐름과 판매과정도 거의 동일하다. 특히 Subway가 신선재료를 바탕으로 한 이곳의 건강식이라고 보면 비빔밥도 그와 같다.
그렇다면 Subway의 모든 시스템을 그대로 하고 밥, 비빔양념, 일회용 용기로 대체하고 그리고 간판을 Bibimway 라 하면 아마도 아주 소규모로 일인창업도 가능하리라. 내부 리노베이션없이 깨끗한 매장이면 충분하니 적은 자본으로 가능할 것이고, 직원이 없이 부부끼리 하니 경비에 부담없고, 건강식이니 매력있고, 그리고 퍼서 주기만 하니 간단하다. 그래도 손님이 안오면 내 식구 먹이면 그렇게 믿지지는 않을 것이다.
"애이 이것이 아니야" 하고 털어 버리면, 임대 조건만 좋았고 시설도 내가 직접 중고를 사서 Set-up 했다면 까져 봐야 별 것가? 할 수가 있다. 이것은 고국에서 같은 경우의 일로 경험을 쌓고 그 정도로 까지는 것은 흔한 일이고 보면 그리 억울할 일은 아니다. 이와 반대로, 여기서 이왕 시작하였는 데 그렇다고 내 식구만 먹이고 가만 있을 것인가? 아니다.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였으니 초기에는 깨끗하면서 신선하게 그리고 푸짐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때리면 되지! 서비스까지 좋고 건강식이니 당연히 손님은 조금씩 푹적거리라 하고 밀어 부칠 수도 있다. 이렇게 믿거나 말거나 나는 Vivimway, Bibim(bab)way(비빔(밥)웨이)를상상해 본다.
그 이외의 비빔밥과 비슷한 다른 음식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김밥과 스시이다. 즉Kimway, Vabway or Kimvabway(김밥웨이, 김웨이, 밥웨이) 그리고 Susiway(스시웨이)이다. 그러나 이 두 개는 비빔밥과 비교하여 다소 작업과정이 필요하다는 차이점이 있으나 Subway의 무엇을 팔 것인가의 고민에 좋은 무엇이 된다고 여겨진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