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오늘은 학교 종강입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Pub에서 미리 그것을 알았는지, 아니면 판촉인지 몰라도 2잔가격에 1잔가격으로 서빙한다고 하였습니다. 자연히 전교생이 그곳에서 한잔술을 기울이며 주말을 즐기었지요. 즉 그것이 종강파티가 되었습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젋은 학생들에게 끼이게 되었습니다.
그들하고 인사말고 별로 할 말이 있나요. 같은 문화도 아니고 출생지도 아니고 나이도 많이 차이가 나는 데 말입니다. 교수들 몇몇은 저와 나이가 비슷하지만 그들은 젊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히 맥주잔만 기울리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걸어서 일찍 왔습니다. 한잔술에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지나치면서 보이는 다운타운의 정경을 눈에 박아 왔고 또 박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박아 왔으면 정 들만도 한데, 아! 그래도 여기가 내가 살던 곳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 그런가요?
눈에 비치는 것이 자연스럽워지는 만큼 좀 더 포기하고 살다 보니 이제는 엣적에 살던 곳이 그 만큼 더 그리워지는 모양입니다. 이민초기였나요,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보는 것에 더 의미가 있고 값어치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 데, 이제는 그 가치관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나도 모르게 변했나 봅니다. 오래 동안 고국에 살아서 그런가요. 40대 중반에 캐나다에 왔으니까, 고국에 오래 살았다고 할 수가 있지요.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 더 바삐 달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힘이 들어도 타국에서 산다는 의미를 만들고 스스로 달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스스로 감정을 추스릴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조금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별 것이 아닌 것이 스스로 잘난 척 하면서 Promotion하였지요. 어디 캐나다에서 자랑할 곳 없어 홈구장에서 하지, 그것도 스스로, 참으로 나이들어 주책을 떠는 것이지요. 잘 압니다.
Pub에서 모두들 떠들고 대는 데 저는 할 것이 있나요, 저는 조용이 맥주 한잔을 했지요. 한잔하니 "쭈리아빠"님 생각이 납니다. 아! 벤쿠버에 계시는 분,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그 형님의 감정이 생각이 납니다. 물론 이해하고 말고요. 당근입니다. 잘 계시지요.
그리고 전영관, 감나무아래, David, 어쩌면좋아요, 스폰지. 봄풀, 길동무, tulip, 렉보인, Sara, 경주애인, 꿈길밖에 길이없어, 실콘짱, 엘리사, Ca Yoon, nancy, 피치트리, 렉보인님,특별히 주노아톰과 튜크님, 그리고 모든 회원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항상 사랑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