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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ft and Design 대학과정을 마치면서 나의 Promotion

Hi Yeon 2015. 4. 21. 02:09

이번 주는 학기를 마치고 평가하는 기간이다. 사실 나는 모든 것을 제 일정에 마추어 과제물을 제출했기에 이때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수업도 없다. 그리고 이것으로 졸업을 하기 때문에 학교일은 더 이상 없다.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봄의 길목에 서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봄햇살을 즐기곧 한다.

 

오늘 아침은 여전히 영하 1 혹은 2도, 그러나 낮에는 따가운 햇살로 12도로 상승한다. 12도라 하더라도 봄햇살때문에 생각보다 따뜻하다. 그래서 섯부른 아가씨들은 반바지 차림을 한다. 얼굴을 들어 이리저리 둘려보면 구석구석부분에는 겨울내내 쌓인 눈언덕이 아직도 보이는 데 말이다.

 

오늘로서 Craft and Design 대학과정의 학업을 마친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을 상의하면 많은 교수님들이 마스터 과정을 위한 공부를 나에게 권한다. 디자인종합대학은 캐나다 중동부에는 Halifax, Ottawa, Toronto에 각각 하나씩 있다. 다 역사가 오래되고 미술디자인 대학교으로  유명하다.  솔낏했으나 스스로 내 나이를 생각해보면 주눅이 든다. 아마도 마스터과정을 권한 분들은 내 나이를 잘못 알고 있는 듯 했다.

 

나보다 나이가 4살 많은 교수님 한분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상담하자 그는 조언대신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몇년전 내가 그것을 해 볼려고 했는 데 내 나이에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곰곰이 다시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다. 내 나라 언어도 아닌 영어로 많이 읽고 에세이도 많이 쓰야 하고 발표도 많이 해야 한다. 이제 체력도 떨어지고 눈은 침침해지고 어떤 때는 눈알이 아리어리 해진다. 또한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건망증도 있는 것 같다. 물론 한곳에만  집중하면 졸업은 하겠지만 대신 그 댓가로 버려야 할 것이 많아진다. 결국 부질없고 소용없는 욕망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나를 잘 아는 주임교수님는 그냥 여기서 졸업후과정을 권한다. 그래서 여기 학교에 남기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잘 아는 교수, 잘 아는 시스팀, 그리고 잘 아는 학교이다. 평소 공부하고 작업하던 그대로 아니 그 반만해도 된다.  그들이 나를 잘 알고 있으니 나를 잘 도워 주고 이끌어 준다. 그 보다는 예술분야는 주변 지인들이 중요하다.  즉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와 그들이 주는 정보와 추천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정부로부터 예술활동지원금이나 전국 혹은 세계 전시회 출품 관련 정보와 지원 같은 것들은 나의 경우에는 전적으로 그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고국에서 오래동안  건축사로서 Building Designer로 활동해 왔다. 이제 여기서 Metal artist가 된 것이다.  이제는 건물디자이너 혹은 건축사보다  Metalsmith혹은 Metal Artist가 더 좋다. 부담 없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되돌아 보면, 이민 올 때는 건축디자인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애들을 키우느라 여의치가 않았다. 애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빈틈의 시간을 이용해 보자는 생각으로  내가 사는 집근처 디자인대학에 입학하였다. 이때 전공선택으로 우연히 금속디자인을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이에 따른 육체적 한계가  큰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 중에 나이가 들어도 쉽게 그리고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부터 대학정규과정을 마치면서 Metal Artist 로 활동한다.  다행이 여러번 지역 Exhibition과 더불어 전국 작품출품행사에서도 선되면서 Artist로서  인지도도 높아졌다. 고국을 방문한 후 1년후에는 다시 학교로 되돌아가서 졸업후과정을 진행하면서 Metal Artist로 재도약을 해 보고자 한다. Andrew

 

P.S

보통 Artist는 Crriculum Vitae를 작성하여 대중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립니다. 가수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 듯 저 또한 그러합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Craft and Design 대학과정을 마치고 초보자 Metal Artist의 길을 나서면서 고국 카페 한곳에 아래와 같이 자신을 스스로 Promotion 해 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Andrew

  

1. 고대문명이 새로운 나의 옷으로 갈아입고 바람에 펄럭이다.

2. 영광, 그리고 내 꿈이 조금씩 실현되다.